KBS 2TV '미녀들의 수다'(연출 이기원, 이하 '미수다')의 인기가 얄팍한 모바일 상술에 악용되고 있다.
'미수다'가 인기를 얻고 있는 가운데 코너 이름을 도용한 사례가 빈번하게 발견되며 문제점을 낳고 있는 것. 프로그램이 인기를 얻으며 출연 외국인 미녀들이 화제에 오르자 인터넷과 모바일 콘텐츠를 통해 불법 영업이 이루어지는 상황이다.
D모바일 업체에서는 현재 서울 H대 어학원에서 한국어를 공부하고 있는 한 러시아 출신 유학생의 누드 화보를 서비스 하고 있다.
이 러시아 출신 유학생의 누드 화보집을 알리는 온라인 광고에는 "'미수다' OOO의 누드 전격공개", "H대 어학당 러시아 미녀 OOO"라고 '미수다' 출연진이 직접 누드 화보를 공개한 듯한 분위기로 이용자들을 유혹하고 있다.
업체 측은 조선닷컴과 전화통화에서 "담당이 아니라 잘 모르겠다", "'미수다'가 고유명사가 아니니 괜찮은 것 아니냐"고 억측 해명을 늘어놓았다. 결국 "우리 회사가 이렇게 하면 안 될 것 같아 성인 사업을 접으려 한다. 다음 주부터는 서비스가 안 될 예정이다"고 말했다.
'미수다'의 이기원 PD는 조선닷컴과 전화인터뷰에서 "'미수다' 이름을 도용한 유사한 사례가 비일비재하다"며 "제재를 가하기도 했지만 현재로서는 역부족"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 PD는 "상표등록을 하려했지만 신청하면 1년이 걸리고 분류 항목이 너무 많아 비용 문제도 만만치 않아 엄두를 못내는 상황"이라며 "이번 건에 대해서는 우리쪽 변호사와 상의한 후, 상황을 지켜보고 대응할 생각이다"고 신중한 입장을 밝혔다.
한편 '미수다'는 월요일 동 시간대 방송되는 지상파 3사 예능프로그램 중 최고의 시청률을 기록하며 인기를 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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