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공식사이트(www.premierleague.com)에
들어가보면 참 다양한 랭킹이 나와있습니다. 주로 팀이나 개인 성적에 관한 것이지면 소소한 볼거리들이 많지요. 그런데 눈에 띄는 랭킹이 있더군요.
그럼 한 번 볼까요.



①레딩(136) ②애스턴 빌라(133) ③버밍엄 시티(132) ④블랙번(132) ⑤미들즈브러(131) ⑥에버턴(129) ⑦맨체스터 유나이티드(129)
⑧선덜랜드(128) ⑨풀럼(128) ⑩뉴캐슬(126) ⑪토트넘(125) ⑫더비 카운티(123) ⑬아스널(121) ⑭맨체스터 시티(120) ⑮리버풀(115)
16웨스트 햄(112) 17포츠머스(109) 18첼시(102) 19위건(75)



짐작이 가나요? 눈치 빠른 분들은 벌써 알아챘을 것 같은데요. 분명한 것은 2007~2008시즌 프리미어리그 성적랭킹은 아니라는 사실이지요.
맨유가 7위, 아스널이 13위, 첼시가 18위에 올라 있는 걸 보면 그렇지요.



위 랭킹은 이번 시즌 프리미어리그 소속팀들의 클럽 창단 연도 순서입니다.(괄호 안의 숫자는 클럽의 역사)



축구 종주국이라는 말이 나올만 하죠? 100년이 안된 클럽은 명함을 내밀기 힘들 것 같습니다. 가장 역사가 짧은 클럽이 위건인데 75년이나
됐지요.



설기현의 전 소속팀으로 우리에게 익숙한 레딩FC, 지난해 여름 피스컵대회에 참가했었지요. 지난 시즌 챔피언십에서 프리미어리그로 승격한 레딩의
역사가 가장 길다는 게 좀 의외입니다.(중략)



런던 서쪽 버크셔 지방의 레딩을 연고로 하는 레딩FC는 1871년에 창단했습니다. 1871년이면 보불전쟁에서 패한 프랑스가 프러시아에 항복한
해입니다. 비스마르크가 독일제국 재상이 됐고, 프랑스에는 파리 코뮌이 들어섰지요. 그해 '고요한 아침의 나라' 조선에서는 신미양요가 있었습니다.
그 시대에 영국에서는 클럽의 싹이 트고 있었던 것이지요.



그런데 영국, 아니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팀은 따로 있습니다. 잉글랜드의 셰필드FC입니다. 프리미어리그를 오르내렸던 셰필드 유나이티드, 셰필드
웬즈데이와는 다른 팀입니다.



FIFA는 축구황제 펠레가 참석한 가운데 지난해 11월 8일 셰필드FC의 창단 150주년 행사를 열었습니다. 1857년에 클럽 문을 연 셰필드FC가
축구 종가 중의 종가라고 해야겠지요.(하략)



< 민창기 기자(Flying Dutchman 'Flying Dutchman') scblog.chosun.com/huelva>















댓글



 아나까나: 정말 대단하네요. 이들의 유구한(?) 역사를 보면, 길어야 30년도 안된 K-리그 구단들이 아등바등하는
게 참 간지럽게 느껴지는 군요.



 미니아: 역사는 부럽지만 팀의 흥망성쇠는 돈에 달린 것 아닙니까. 많은 돈을 투자해 관중을 끌고 그것이 순환되느냐에
따라 팀의 역사도 달라지겠죠. 물론 한 팀만 노력하면 안 되고 여러팀이 해야겠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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