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의 문명 연구는 이제 시작 단계에 들어서고 있다. 한국학중앙연구원은 2005년부터 3년째 ‘문명과 평화’ 국제 포럼을 개최하고 있는 중이다. “다양한 문명 간의 대화를 통해 지구 위의 모두가 평화롭게 더불어 사는 방안을 모색한다”는 취지를 내세웠다. 세계석학 초청강연, 국제 포럼 개최 등을 통해 평화로운 공존의 문명을 탐구하고 있다.
서울대는 김광웅 교수(행정학)를 중심으로 지난해 ‘미래학문을 위한 범대학 콜로키엄’을 4차례 개최했다. 과거의 분과학문은 융합학문으로 발전한다는 점, 융합학문은 미래의 일이지만 과거에도 사례가 발견된다는 점에 중점을 두고 연구를 진행 중이다. 올해에는 새로운 ‘미래 대학’을 디자인하는 데 역점을 둔다는 계획이다.
경희대는 2005년 ‘네오 르네상스 문명원’을 설립하고 민주화·산업화·과학화라는 근대 문명의 바탕 위에서 ‘평화와 공영’의 새로운 문명을 연구하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매년 ‘UN 평화의 날 학술회의’를 개최하고 세계 NGO(비정부기구) 단체들과의 네트워크를 만들어가는 일에 주력하고 있다. 2009년에는 ‘세계시민 포럼’(World Civic Forum)을 열고 세계 석학들이 참여하는 학술원을 구성한다는 원대한 계획도 짜놓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