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카고 컵스에서 방출됐던 비운의 투수 마크 프라이어가 결국 고향팀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유니폼으로 갈아입었다.


메이저리그 홈페이지는(MLB.com)는 27일(한국시각) '프라이어가 샌디에이고와 1년간 100만달러(약 9억원)에 계약을 체결했다'고 보도했다.

이번 계약에는 프라이어가 부상에서 회복해 메이저리그에서 성적을 올릴 경우 그에 따른 인센티브 450만달러(약 42억원)가 포함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프라이어는 "이제 내 나이 스물일곱이다. 마흔이 넘어서도 던지는 투수들이 많다"며 "2005년 이후 불행한 시즌을 보냈지만, 아직 내 앞에 더 많은 멋진 시간들이 남아 있다는 걸 느낀다"며 재기에 대한 강한 의지를 불태웠다.

샌디에이고의 케빈 타워스 단장도 "프라이어는 경쟁심이 강한 선수다. 최고의 투수 가운데 한 명이었던 예전 투구폼을 되찾기 위해 현재 꾸준히 노력하고 있다"며 "우리는 다음 시즌 투수 로테이션에 한 자리를 차지할 것이라고 확신하다"고 평가하며 기대를 감추지 못했다.

프라이어가 메이저리그 복귀에 성공한다면, 제이크 피비, 크리스 영, 그렉 매덕스 등으로 이어지는 샌디에이고 선발 로테이션에 포함되게 된다.

2001년 드래프트 전체 2순위로 컵스 유니폼을 입은 프라이어는 2003년 18승6패 방어율 2.43의 빼어난 피칭을 선보이며 그해 사이영상 투표에서 3위에 오르기도 했다. 하지만 과도한 투구 이닝을 소화한 후유증이 점차 나타나며 부상이 프라이어의 발목을 잡았다.

프라이어는 올해 초에도 어깨 부상으로 수술을 받고 시즌을 조기 마감한 뒤 최근 컵스로부터 방출 통보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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