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은혜란 여인을 제 머리 속에서 지웠습니다."
가수 아이비의 옛 남자 친구 유모씨가 본지와의 단독인터뷰를 통해 자신의 입장을 밝혔다. 지난 목요일(20일) 보석으로 풀려나 집에서 머물다 수요일(26일) 선고를 받기 위해 서울중앙지법에 나타난 유씨는 비교적 담담한 표정이었다.
"물의를 일으켜 죄송하다"라며 첫 말을 건네 유씨는 "많은 생각을 했다. 법원이 어떤 결정을 내려도 수긍할 것이며 다시 사회인으로 돌아가 떳떳하게 이름을 알릴 수 있게 행동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구치소에 수감돼 있으며 TV를 통해 아이비가 시상식에 참석해 눈물을 흘리는 모습을 봤다. 더 이상 박은혜란 여인은 없고 아이비 밖에 없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며 "내가 사랑하던 박은혜는 더 이상 없는 것 같다"며 아쉬운 표정을 지었다.
보석 이후 아이비의 홍보 담당사인 팬텀엔터테인먼트 측과 만났느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아직 보지 못했다. 판결이 나온만큼 조만간 직접 만나서 사과할 것은 사과하고 깔끔히 마무리 하겠다"고 설명했다.
50여일간 구치소 생활을 했음에도 유씨는 비교적 건강한 표정이었다. 다만 "구치소에서는 비교적 규칙적인 생활을 할 수 있었지만 보석으로 풀려난 뒤로는 잠을 잘 자지 못하고 있다. 그것 외에는 큰 문제가 없다"고 밝혔다.
한편 유씨는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사건이 발생하기 전 이미 회사를 옮기기로 되어 있던만큼 조만간 새 직장에 출근해 사회인으로 착실히 생활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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