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녀/미남을 너무 좋아했다가 큰코다치는 일이 없기 위하여 미리 알아두면 좋은 말이 없느냐는 질문이 있었다. 먼저 ‘광채를 띠다/광채를 발하다’의 ‘光彩’에 대해 알아보자.

光자는 아득한 옛날에 ‘노예가 등불을 머리에 이고 꿇어앉아 있는 모습’을 그린 것인데, 지금의 자형에서도 어렴풋이나마 짐작할 수 있다. 본뜻은 ‘빛’(a light)인데, ‘밝다’(bright) ‘빛나다’(shine) 등으로도 쓰인다.

彩자는 ‘빛깔’(a color)을 뜻하기 위한 것이었으니 빛 무늬 또는 터럭 무늬를 가리키는 �(삼)이 의미요소로 쓰였고, 采(캘 채)는 발음요소다. 후에 ‘무늬’(a figure) ‘채색’(coloring; coloration)을 뜻하는 것으로 확대 사용됐다.

光彩는 ‘아름답고 찬란한[彩] 빛[光]’, ‘밝은 빛’, ‘날카로운 빛’을 이른다. 모두(冒頭)의 요청에 참고가 될 만한 옛말을 찾아보았다. ‘유별나게 아름다우면 반드시 유별난 추악함이 있기 마련이다.’(甚美必有甚醜 - ‘左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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