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문수 경기도지사는 대통령선거 뒤 후보들의 홍보용 현수막을 수거, 충남 태안 원유유출사고 복구작업에 사용하라고 지시했다고 19일 최우영 대변인이 전했다.

이에 따라 도는 경기도선관리위원회에 이런 내용의 공문을 보내 협조를 요청하기로 했다.

최 대변인은 "자신의 이름이 적힌 선거현수막이 태안 기름을 제거하는데 쓰인다면 선거에 떨어진 후보들도 기분이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

제17대 대통령선거일인 19일 경기 수원 병무청에 마련된 투표소에서 김문수 경기지사와 설난영여사가 소중한 한표를 행사하고 있다.

한편 김 지사는 이날 오전 7시30분께 부인 설난영 여사와 함께 장안구 경기지방병무청에 마련된 화서1동 제3투표소를 찾아 소중한 한표를 행사했다.

김 지사는 투표를 마친 후 "젊은이들에게 좋은 일자리를 많이 만들고 장사를 잘되게 하고, 기업하기에도 좋은 대한민국을 만들어 주길 바란다"고 당선자에게 당부했다.

또 "수도권 비수도권 편을 갈라 나누어서 서로 다투게 하는 것보다는 모두 힘을 합쳐 중국, 일본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세계적인 선진국으로, 남북과 협력에서 초일류 선진국으로, 통일국가로 발전시킬 수 있는 큰 리더십을 발휘해 달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