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금이 신하들과 의논하여 나랏일을 집행하는 곳’을 일러 ‘조정’이라고 한 까닭을 알자면 ‘朝廷’의 속뜻을 알아야….
朝자의 갑골문은 ‘아침’(morning)이란 뜻을 나타내기 위해서, 아직 달[月]이 채 지지 않은 이른 아침에 풀이 무성하게 자란 섶[ ]의 지평선 위로 해[日]가 솟는 모습을 그린 것이었다. . [망]이 두 개의 (싹날 철)로 대폭 줄어든 것은 쓰기 편함을 위한 것이었다. 후에, ‘뵈다’(be presented to) ‘조회’(a morning gathering) 등으로 확대 사용됐다.
廷자의 금문 자형은 뜰에 있는 계단 앞에 서있는 사람의 모습을 본뜬 것이다. ‘정원’(a garden)이 본래 의미인데, 후에 ‘관아’(government office)를 가리키는 것으로 확대 사용되자 그 본래의 뜻은 庭(뜰 정)자로 나타냈다.
朝廷은 ‘임금이 신하를 조회(朝會)하는 관아[廷]’가 속뜻이다. 아무튼, ‘의심스러우면 아예 쓰지를 말고, 일단 쓴 사람은 의심하지 말라!’(疑人勿用, 用人勿疑 - 중국속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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