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니메이션 '꿀벌 대소동'에서 목소리 연기를 하게 된 유재석이 '무한도전'에서 성우 특집을 꾸며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을 전했다.

'슈렉'이 제작진이 다시 뭉쳐 선보이는 '꿀벌 대소동(감독 스티브 히크너 시몬 J. 스미스, 제작 드림웍스)'에서 주인공 꿀벌의 목소리 연기를 맡은 유재석이 14일 오후 서울 충무로 대한극장에서 진행된 기자간담회에 참석했다.

유재석은 애니메이션 더빙을 작업하기 이전 "'무한도전' 멤버들에게 자문을 구했다"고 말문을 열었다.

"제의가 들어왔을 당시 무척 해보고 싶었지만 한 번도 해본 적이 없는 일이어서 망설였다"고 말문을 연 유재석은 "당시 '무한도전' 멤버들 가운데 목소리 연기의 경험이 있는 노홍철과 박명수에게 조언을 얻었다"고 전했다.

"노홍철 같은 경우는 형님한테 새로운 경험이 될 것 같다"면서 적극적으로 추천했던 것에 반해 박명수는 평소 '무한도전'에서 보여지는 캐릭터 그대로 "네 일은 네가 알아서 해라. 왜 나한테 물어보냐"며 시큰둥하게 말했다고 전해 웃음을 자아냈다.

'무한도전' 멤버들 가운데 '꿀벌 대소동'의 유재석을 비롯해 정형돈과 하하가 최근 나란히 '엘라의 모험 : 해피엔딩의 위기'에서 목소리 연기를 하게 되는 탓에 '무한도전'에서 성우 특집을 꾸며보면 어떻겠느냐는 반응이 기자간담회에서 제기됐다.

이에 유재석은 "한 번도 그런 생각을 해본 적이 없었는데 '성우 특집' 편도 괜찮을 것 같다"고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며 즐거워하기도 했다.

망설임도 있었지만 새로운 장르를 시도해 보는 것도 좋은 경험이 될 것 같아 하게 됐다는 유재석의 도전은 180도 달라진 목소리를 들려줬다.

그동안 익숙했던 유재석의 목소리에서 벗어나며 새롭게 탄생한 '꿀벌 대소동' 주인공 배리의 목소리에 대해 유재석은 "감정 표현을 하는 데에도 내 생각에 이 정도 하면 맞지 않나 싶다가도 배리 역할에 충실하기 위해 노력했다"는 말로 설명을 대신했다.

"주인공의 특성을 잘 살리기 위한 마음에 녹음 초반에는 시간도 많이 걸렸고 감독님이 요구하는 여러 가지를 따르려 했다. 내 목소리보다는 배리 역에 충실하려고 노력했다"고 덧붙였다.

이어 '꿀벌 대소동'의 할리우드 버젼에서는 제리 사인필드가 유재석이 연기한 배리 역을 연기한 것에 대해 유재석은 "이렇게 유명한 분이 연기를 하신 작품에 내가 참여해 누가 되지 않을까 했는데 내가 할 수 있는 한 열심히 했다"며 "제리 사인필드의 연기도 많이 참고하며 배리를 탄생시켰다"고 겸손하게 말했다.

유재석이 처음으로 목소리 연기에 도전한 애니메이션 '꿀벌 대소동'은 오는 1월 3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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