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간을 이루다’의 ‘골간’이 ‘기본적이며 핵심적인 부분’을 뜻하는 까닭을 알자면 ‘骨幹’의 속뜻을 파헤쳐 봐야….

骨자의 月은 신체의 한 부위임을 말해주는 의미요소인 肉(고기 육)의 변형이고, 그 나머지는 서로 연이어져 있는 뼈대 모양을 본뜬 (뼈대 알)의 원형이다. ‘뼈’(a bone)가 본뜻이고 ‘(뼛속까지) 깊이’(deeply) 등으로 확대 사용됐다.

幹자의 본래 글자는, ‘기둥’(a pillar)을 뜻하는 (간)자였다. ‘나무 목’(木)이 의미요소였고, 그 나머지는 발음요소였다. 후에 ‘줄기’(the trunk) ‘근본’(the root) ‘능력’(ability) 등으로 확대 사용됐고, 속자인 幹이 쓰이고 은 도태됐다.

骨幹은 ‘뼈[骨] 줄기[幹]’가 속뜻이기에 맨 앞에서 본 그런 뜻으로도 쓰이게 됐다. 속뜻과 속마음은 알아야 속이 후련해진다. 옛 선현 왈, ‘호랑이는 가죽은 그릴 수 있어도 뼈는 그리기 어렵고, 사람은 얼굴은 알 수 있어도 마음은 헤아리기 힘들다.’(畵虎畵皮難畵骨, 知人知面不知心 - 關漢卿)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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