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빈둥(베트남), 남장현 기자] “대전 선수였다는 것을 항상 잊지 않고 부산에서도 최선을 다하겠다”.
대전 시티즌에서 수비수로 활약하다 얼마 전 부산 아이파크로 이적하게 된 이세인(27)이 새로운 팀에서도 최고의 모습을 보여주겠다는 각오를 드러냈다.
현재 베트남 빈둥성에서 진행 중인 2007 넘버원 컵 BTV 대회에 대전 선수단과 함께 동행했던 이세인은 전훈 도중 부산의 공격수 부영태와 맞트레이드됐다는 통보를 받았다.
23일 오후 숙소에서 만난 이세인은 “어느 정도 트레이드가 될 수 있다는 얘기를 접했었다”면서 “결정권은 내게 있었지만 많은 갈등을 했던 게 사실”이라고 솔직한 심경을 토로했다.
광주 상무를 거쳐 지난 2005년 대전 소속으로 K리그에 데뷔했던 이세인은 통산 21경기를 소화하며 지역 축구팬들의 많은 사랑을 받아왔다.
이세인은 “가족적인 분위기를 가진 대전이지만 마케팅에서 조금 부족한 것 같다”면서 “외부적으로 ‘없는 구단’이라고 알려졌으나 사실은 남들만큼은 있는 팀”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팬들에 대한 배려가 아쉬웠다고 밝혔다.
“비를 맞으며 대전을 응원하는 팬들을 볼 때면 뭉클했다”던 이세인은 “얼마 안되지만 싸구려 비옷이라도 제공할 수 있는 세밀하고 정성어린 팀이 되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사실 이세인과 부산은 묘한 인연(?)이 있다. 지난 5월 9일 부산과의 컵 대회 도중 왼쪽 무릎 내측 인대를 다쳤기 때문. 이세인은 “인연이 되려는지 몰라도 그땐 정말 힘들었다”며 웃어보였다.
그러나 이세인은 부산에서도 최선을 다하겠다는 굳은 의지를 보였다.
“능력껏 대전에서 열심히 뛰었다”고 회고한 이세인은 “새로운 팀에 가게 됐지만 정말 최선을 다해 그라운드에서 모든 것을 보여주겠다”며 지속적인 팬들의 응원을 부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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