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이 될 사람은 국민을 어떻게 여겨야 할까? 먼저 ‘上王’이란 두 글자에 대해 차분하게 훑어보자.

上자가 갑골문에서는 ‘위’(upward)라는 뜻을 나타내기 위하여 하나의 긴 기준선 ‘위’에 짧은 선을 하나 더 그어놓은 것이었으니 지금의 ‘二’자 비슷했다. 후에 ‘2’(two)를 뜻하는 ‘二’와 쉽게 구분하기 위하여 ‘위’로 수직선을 세웠다. ‘꼭대기’(the top)나 ‘임금’(king)을 뜻하기도 한다.

王자는 ‘왕’(king)을 나타내기 위해 고안된 글자로, 고대 자형은 두 가지로 나뉜다.

도끼 모양의 병기 모습을 그린 것과, 땅[一] 위에 서있는 사람[大]의 꼭대기[一]를 가리키는 것, 이상 두 가지 형태가 있었다.

上王은 ‘자리를 물려주고 윗[上] 자리로 물러앉은 임금[王]’을 이른다. ‘한서’라는 역사책을 찾아보면 맨 앞 문제에 대한 답이 될 수도 있는 말이 나온다. ‘왕이 되자면 백성을 하늘로 여겨야 한다.’(王者以民爲天 - ‘漢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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