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약이 만료되기까지는 아직 1년이 남았다’의 ‘계약’이 무슨 뜻인지에 대한 힌트가 ‘契約’에 숨겨 있으니 하나하나….

契자는 어떤 큰[大] 약속이나 계약을 할 때 뾰족한 칼[刀] 끝으로 얇고 기다란 나무판에다 그 일에 관한 표시를 그어 놓은 것임을 나타낸 것이다. ‘새기다’(inscribe)가 본래 의미인데, ‘(글을) 쓰다’(write) ‘약속하다’(promise) ‘(관계나 계약을) 맺다’(contract) 등으로도 쓰인다.

約자는 ‘꽁꽁 묶다’(tie up)가 본뜻으로, ‘실 사’가 부수이자 의미요소로 쓰였다. 勺(구기 작)은 발음요소였는데 음이 약간 달라졌다. ‘약속하다’(promise) ‘검소하다’(frugal; thrift) 등으로 확대 사용됐다.

契約은 ‘약속(約束)을 맺음[契]’, 또는 그런 글을 이른다. 당나라 때 대학자 왈, ‘자기에 대한 요구는 엄격하고도 빈틈이 없어야 하고, 남에 대한 요구는 너그럽고도 간단하여야 하느니라!’(其責己也重以周, 其待人也輕以約 - 韓愈)

▶ 다음은 ‘분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