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영어 작문(Writing)의 중요성이 점점 높아지고 있다. 토플 등 공인시험은 물론 외국어고를 비롯한 특목고 입시 및 대학 영어 에세이 시험이 늘기 때문이다. 작문은 영어를 꽤 한다고 자신하는 학생들도 부담스러워 하는 영역이다. 단어 암기처럼 열심히 한다고 효과가 나타나는 것도 아니고 각자의 수준에 맞는 흥미로운 교재를 만나기도 쉽지 않다.
그렇다면 어떻게 영작 실력을 키울 수 있을까?
우선 영작에 대한 부담을 덜어야 한다. 중·고등 학생 수준에서 제대로 된 영작을 하기가 쉽지 않다는 사실을 인정하는 것이다. 결국 부담을 줄이는 가장 좋은 방법은 조금씩이라도 매일 쓰는 것이다. 중학생 수준이라면 영어 일기가 제격이다. 일기를 쓸 때 주의할 점은 한국어로 생각하고 이를 그대로 영작하려는 습관에서 벗어나는 것이다. 우리말을 있는 그대로 바꾸려 하지 말고 머릿속에서 쉬운 영어식 표현을 찾는 연습을 해야 한다. 영어일기 쓰기의 탄력이 붙으면 문장을 다양하게 쓰고, 문장형식에 변화를 주고 싶은 욕구가 생길 것이다. 이 단계에서는 정확한 문장을 쓰기 위한 교정을 따로 받을 필요는 없다고 본다.
짧은 에세이 수준의 영작을 하는 단계라면 Pre-Writing 훈련을 권한다. 주제를 정하고 아이디어를 수집, 분류하고 일목요연하게 나열하는 과정이다.
초보 수준을 벗어나면 부딪히는 문제 중 하나는 문장 패턴이 매번 비슷하다는 것이다. 해결책은 의외로 간단하다. 가능한 다양한 영어 인쇄물을 읽는 것이다. 영작을 하다보면 평소 무심코 읽고 넘어갔던 영자신문, 교과서, 잡지, 소설 속의 문장들이 어느 순간 ‘바로 이런 표현을 쓰는구나’하는 생각과 함께 눈에 들어올 것이다.
독서량을 늘리면 어색한 영작, 잘못된 영작에 대한 감도 키울 수 있다. 또한 구사할 수 있는 표현이 늘고 사용되는 접속사나 어휘가 늘어난다. 영자 신문 칼럼 등에서 본 좋은 표현이나 어휘를 정리해 따로 영작용 어휘집을 만드는 것도 방법이다.
영작 실력이 500단어 수준의 에세이를 작성할 정도로 상급수준이라면 영어를 영어답게 쓰는 데 주력하자. 첨삭 교정이 필요한 단계다. 학원을 통해 영작실력을 향상시키고자 한다면 영작 수업의 개별 지도가 가능하다. 요즘에는 원어민 e-튜터가 인터넷에 올린 글을 첨삭지도하는 영작 사이트도 적지 않다. 학교나 학원 선생님으로부터 직접 첨삭 교정 수업을 받는다면 영작과 관련한 다양한 배경지식을 얻을 수 있고 온라인 수업은 시간과 장소에 구애받지 않는 장점이 있다.
영어 문장은 어떤 표현을 쓸지 고민해봐야 어휘와 표현을 자기 것으로 만들 수 있다. 특히 Writing 연습을 하며 선택한 어휘와 표현들은 쉽사리 잊혀지지 않는 법이다. 평소 영어로 메모하는 습관을 갖는다면 영어 일기, 편지, 에세이 실력을 키울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