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철씨가 폭로한, 검찰수뇌부에게 전달했다는 돈을 ‘떡값’이라고 표현하는데 이건 잘못된 표현이다. 흔히 떡값은 명절을 맞아 사업주가 사원들에게 보너스로 주기는 돈이 부족해 명절을 쇨 때 고기나 한 근 사서 가족들과 즐거운 한때를 맞이할 수 있게 주는 돈을 이른다. 이런 떡값은 많아 봐야 10만원 남짓한 금액이다. 그런데 지금 삼성이 검찰수뇌부에 줬다는 것은 500만원이니 1000만원이니 하는데, 이것은 떡값이 아니라 뇌물이다. 물론 사실 여부는 수사를 통해 드러나겠지만, 삼성이 정말로 검찰수뇌부에 돈을 줬다면 명절이나 쇠라고 줬겠나? 말 그대로 잘 봐달라고 준 뇌물이 맞을 것이다. 따라서 순수한 의미의 ‘떡값’과 ‘뇌물’은 확실히 다르게 써야 한다. ‘떡값’ 검찰이 아니라 ‘뇌물 수수’ 검찰이라 해야 옳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