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적당한 TV시청, 나쁘지는 않잖아?

우리 모두는 여가활동 하면 첫 번째로 TV를 손꼽는다. TV는 무엇보다 비용이 저렴하게 들면서도 손쉽게 볼 수 있고 또한 우리 가까이에 있기 때문이다. 나 역시도 TV를 친구로 생각하고 많이 보는 편이다. 그럼 이렇게 우리가 TV를 보는 이유는 무엇이고 TV에서 얻는 것은 무엇일까?

TV에서는 정치, 문화, 교육, 스포츠 등 많은 프로그램을 방영한다. 그래서 우리가 얻을 수 정보도 다양하다. 예를 들면, 태풍, 폭우 등 자연재해가 일어났을 때 방영해주는 긴급특보, 그날그날의 날씨를 알려주는 기상정보, EBS처럼 교육적인 프로그램이 있어 우리에게 많은 지식을 깨닫게 해주고 간접적인 경험을 하게 한다. 그리고 우리의 스트레스를 해소해 주는 오락프로그램, 특별한 사건이 일어났을 때 방영하는 긴급속보까지 우리는 다 실시간으로 볼 수 있다. 이런 것들은 신문이나 컴퓨터에서 볼 수 있는 거지만, 신문은 실시간으로 바로바로 알 수는 없다. 컴퓨터도 어느 정도는 빠른 실내에 그 정보를 알 수 있겠지만, 제일 손 쉽고 바로 볼 수 있는 것은 TV이다. 그래서 나는 스트레스도 풀 겸 다양한 정보를 알기 위해 TV를 시청한다.

(2)하지만, 우리에게 다양한 정보를 제공하는 TV에도 문제점이 있다. 먼저, 대표적인 것이 TV중독성이다. 우리는 학생이라서 학업에 집중할 때이다. (3)그래서 우리는 공부를 중심으로 해서 공부를 한 다음 여가활동을 해야 되는데, 공부도 안 하고 TV부터 보니 정말 문제가 된다. 둘째는, 어린이 성장 발달 저해현상이 일어난다. TV를 많이 봄으로써, 우리의 몸을 많이 움직이지 않아서 체중이 늘어 비만이 될 수도 있고 TV에서 나오는 전자파로 인해 시력이 차츰 나빠지기 시작한다. (4)세 번째로는 TV만 보니, 운동을 하지 않는다. 그래서 운동 부족의 현상도 일어난다.

(5)그럼 우리에게 다양한 정보를 주는 TV중독성에 원인은 뭘까? 첫 번째로는 규칙적이게 TV를 보지 않는 것이다. TV가 대중문화를 선도하는 역할을 할려면 규칙적이게 시간을 정해서 그 누구도 피해를 받지 않아야 되는데, 이처럼 막무가내로 TV를 본다면 TV 중독성이 있는 일은 당연한 일일 테다. 두 번째로는, 무분별한 TV시청 때문인 것 같다. (6)우리는 좋은 프로그램 나쁜 프로그램을 가리면 TV를 봐야 되는데, 좋은 프로그램 나쁜 프로그램 가리지 않고 무분별하게 TV를 시청한다면, 그것 또한 TV중독에 걸리기 십상이다. (하략)

첨삭지도 

TV란 매체는 우리 현대인의 여가 생활에서 이미 빼놓을 수 없는 주인공으로 자리 잡았습니다. 어린 아이부터 노인에 이르기까지 하루에 평균 2시간 이상을 시청하고 있다 하니 TV가 우리 삶에 미치는 영향을 반드시 심사숙고 해야 할 것입니다. 통계 등을 열심히 조사해서 내실을 기하며 쓴 흔적이 역력한 글도 있고, 자기의 평소 생활을 솔직하고 담담하게 써내려 간 글도 있었습니다.

마유민 학생의 글은 TV가 우리 삶에 미치는 영향을 여러 가지 사례를 들어가며 자세하게 설명하고, 앞으로 좀 더 절제하는 태도를 갖자는 방향으로 전개되고 있습니다. TV의 좋은 점을 글 첫머리에 언급한 후, (2)문장이 시작되면서는 부정적인 영향을 끼치는 TV의 문제점을 하나 둘 말합니다. 즉, 좋은 점도 있지만 나쁜 점이 많으니 절제하여 시청하자는 것이 마유민 학생 글의 요지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제목(1)을 살펴보면, 절제하자는 주장에 어울리지 않는 제목입니다. 자신이 어떤 생각으로 글을 썼는지 잘 살펴 제목도 그에 어울리게 써야겠지요. 또, (2)에서처럼 새로운 문단을 시작하면서 이음말(하지만)을 쓰는 것은 좋지 않습니다. (3)의 문장에서는 '공부'라는 단어가 3번 반복됩니다. 중복된 어휘 사용은 글의 질을 떨어뜨리므로 반드시 수정해야 합니다. (4)의 문장은'세 번째, 지나친 TV 시청은 활동량을 감소시켜 운동부족을 부른다.'와 같이 좀 더 자세하게 표현하면 좋겠습니다. (5)번 문장에서는 'TV'라는 단어가 5번 반복됩니다. 이렇게 되면 글쓴이가 무슨 말을 하려고 하는지 잘 전달되지 않고 반복해서 나오는 단어만 머릿속에 남습니다. (6)의 문장 역시 '좋은 프로그램 나쁜 프로그램'이라는 어구가 두 번이나 겹쳐 나와 어수선하고 정돈되지 않은 느낌이 들지요.

이는 비단 마유민 학생의 글에서만 보이는 문제가 아닙니다. 누구나 글을 쓰다 보면 자연스레 자신이 자주 쓰는 어휘를 사용할 수밖에 없으므로 글을 다 쓴 후에 반드시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다양하고 새로운 표현을 찾아 꾸준한 독서를 통해 내 단어 목록을 확장해 나가야 합니다. 사전을 찾아 비슷한 말을 찾아보는 것도 큰 도움이 됩니다.


[다음 주 주제] 
체벌에 대해 어떻게 생각해?

유교적 문화권 속에 살아온 세대는 어른이 아이를 가르치는 정당한 지도방법으로 체벌을 당연시 해왔습니다. 일명 '사랑의 매'라고 하지요. 그러나 자유와 개성, 평등한 사제관계 개념이 더 강한 세대들에게 체벌이란, 어떤 의미에서 '폭력'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닐 것입니다. 요즘은 학교 현장에서의 지나친 체벌이 형사사건으로까지 확대되는 추세입니다. 그러나 체벌 없이는 버릇없는 아이들을 지도하기가 불가능하다고까지 생각하는 어른들도 있습니다. 여러분의 생각은 어떤지 논술해 보세요.

■토글 생각 거리

① 여러분은 체벌의 경험이 있나요? 있다면 맞게 된 이유가 무엇이었나요?

② 체벌 당한 후에 뭔가 달라졌다고 생각하나요? 달라졌다면 그것은 무엇인가요?

김지영 대성독서논술연구소 수석연구원

③ 체벌하는 선생님과 체벌하지 않는 선생님을 볼 때, 어떤 쪽이 더 지도를 잘하시는 것처럼 생각되나요? 체벌을 하더라도 존경심이 가는 어른이 있나요?

④ 언어적인 폭력도 당하는 사람에게 큰 상처를 줍니다. 언어적 폭력과 신체적 폭력 중 어떤 쪽이 더 싫고, 나쁘다고 생각되나요?

⑤ 내가 선생님이라면 체벌 대신 어떤 방법으로 공부를 열심히 하지 않거나 버릇없는 아이들을 지도할 것인지 생각해서 구체적으로 적어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