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핵전쟁에 의한 세계의 괴멸’의 ‘괴멸’을 아무리 뚫어지게 쳐다봐도 뜻을 찾아낼 수 없으니, ‘壞滅’이라 쓴 다음에 하나하나 야금야금 뜯어봐야 속이 확 풀린다.
壞자는 흙더미가 ‘무너지다’(collapse)는 뜻을 나타내기 위한 것이었으니 ‘흙 토’(土)가 의미요소로 쓰였다.
그 나머지가 발음요소임은 (구슬 이름 괴)의 경우도 마찬가지다. 후에 ‘무너뜨리다’(destroy) ‘허물어지다’(crumble) 등으로 확대 사용됐다.
滅자는 물이 ‘다하다’(be exhausted)는 뜻을 나타내기 위한 것이었으니 ‘물 수’(水)가 의미요소로 쓰였다.
오른쪽의 것이 발음요소임은 (비빌 멸)도 마찬가지다. 후에 ‘꺼지다’(vanish) ‘망하다’(perish) 등으로 확대 사용됐다.
壞滅(괴:멸)은 ‘무너져[壞] 없어짐[滅]’을 이른다.
아무튼, ‘좋은 소문은 문밖을 나서지 않고, 나쁜 소문은 천리를 다닌다.’(好事不出門, 壞事行千里 - 중국 속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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