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디
괜찮은 포르투갈어 통역 없나요."



제주 유나이티드가 포르투갈어 통역을 찾고 있다. 최근 2년간 제주 구단에 적을 두고 있던 포르투갈어 통역이 그만두면서 생긴 일이다. 시즌이
끝나 당장 급한 것은 아니지만 조만간 구인광고를 내야할 것 같다.



브라질 출신 선수들이 각 팀의 주력으로 자리잡으면서 포르투갈어 통역은 프런트의 필수요원이 됐다. K-리그의 각 팀들은 포르투갈 교민이나 유학생들을
임시로 고용해 브라질 선수들의 의사소통을 돕고 있다.



브라질에서 축구 유학을 한 함석훈씨가 지난해부터 제주 구단의 통역을 맡아왔다.



그런데 최근 함씨의 신상에 변화가 생겼다. 그가 축구에 대한 꿈을 버리지 못하고, 15일 열리는 프로축구 2008년 신인 드래프트에 신청서를
냈기 때문이다.



이리네 등 브라질 출신 선수들의 손과 발 역할을 해온 그가 직접 그라운드에서 뛰겠다고 나선 것이다.



1986년생인 함씨는 중학교를 중퇴하고 '축구의 나라' 브라질에서 삼바축구를 경험했다. 하지만 국내 무대는 호락호락하지 않았다. 축구가 좋아
우선 통역을 맡았지만 그의 최종 목표는 어디까지나 선수였다.



함씨는 제주 구단에 선수 등록을 한 상태에서 통역을 맡고 싶다고 요청했었다. 한때 2군에 적을 뒀던 함씨가 시간이 날 때마다 운동으로 몸을
만들었다는 게 구단 관계자의 전언이다.



정해성 감독 사퇴 후 제주 구단은 후임으로 브라질 출신 지도자를 물색하고 있다. 제주 구단으로선 포르투갈어 통역이 반드시 필요한 상황이다.
통역의 급여는 월 100만원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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