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국 정상의 대좌’의 ‘대좌’ 뜻을 파악하자면 반드시 ‘對坐’라 바꾸어 써본 다음에 차근차근 살펴봐야….

對자의 寸(촌)은 ‘잡다’는 의미로 쓰인 것이고, 그 앞의 것은 信標(신:표)로 쓰이던 符節(부절)을 본뜬 것이라 한다. 사신이 부절을 들고서 누구를 마주보고 있는 모습이다. 그 모습을 통하여 ‘마주하다’(meet)라는 뜻을 나타낸 것이다. 후에 ‘상대방’(the other side)을 뜻하기도 하였다.

坐자는 ‘앉다’(take a seat)는 뜻을 나타내기 위해서 한 자리[土]에 두 사람이 마주보고 앉아 있는 모습을 본뜬 것이었는데, 지금의 자형에서도 어렴풋이 짐작할 수 있다.

對坐(대:좌)는 ‘마주 대(對)하여 앉음[坐]’을 이른다. 예전에는, ‘궁녀들끼리 서로 사랑하여 잠자리와 거처를 함께 하던 일’을 이르기도 했다. 안목을 넓히자. 옛 선현 가라사대, ‘우물 안에 앉아서 하늘이 작다 하지만, 하늘이 작은 것이 아니다.’(坐井而觀天, 曰天小者, 非天小也 - 당나라 韓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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