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오토넷, 직장인 축구 '왕중왕'
경신전선 꺾고 프리리그 '대권'…슈퍼리그 제주시농협-스페셜리그 포항시청 정상




우승팀의 얼굴이 모두 바뀌었다.

임페리얼컵 제9회 생활체육 전국직장인축구대회(주최 스포츠조선, 진로발렌타인스) 전국 결선대회는 파란의 무대였다. 프리리그의 현대오토넷과 슈퍼리그의 제주시농협, 스페셜리그의 포항시청이 일요일(4일) 전주월드컵경기장 벌어진 결승전에서 나란히 첫 우승의 감격을 누렸다.

지난해 우승팀들이 전부 예선 탈락한 가운데 세 팀 모두 처음으로 결승에 올라 우승까지 차지했다. 슈퍼리그 3연패와 프리리그-슈퍼리그 동시 우승을 노렸던 삼성광주전자도 돌풍의 희생양이 됐다.

현대오토넷은 프리리그(25세 이상 연령무제한) 결승전에서 경신전선을 1대0으로 제압했다. 현대차-기아차에 전자부품을 납품하는 그룹 계열사와 협력업체끼리의 대결이었기에 관중석의 응원은 더욱 뜨거웠다.

최고 수준의 직장인팀답게 초반부터 일진일퇴의 공방전을 펼쳤다. 양측 사이드 공격수들의 활발한 움직임 속에 양팀 모두 몇 차례 결정적인 찬스를 잡았으나 골로 연결시키지 못했다.

균형이 깨진 것은 후반 23분이었다. PA 오른쪽에서 김흥표가 올린 공을 GA 오른쪽에 자리잡고 있던 현대오토넷 손호성이 오른발로 마무리, 골망을 갈랐다. 다급해진 경신전선은 이후 파상공세를 폈으나 현대오토넷의 안정적인 수비라인을 넘지 못했다.

이날 프리리그 결승전은 MBC ESPN을 통해 생중계됐다.

슈퍼리그(30~34세 4명, 35~39세 5명, 40세 이상 2명 출전)에서는 동양제철화학이 연장 접전 끝에 제주시농협을 1대0으로 제압했으나 부정선수 문제로 우승이 박탈됐다. 제주시농협은 경기 직후 이의를 제기했고, 대회운영본부는 상벌위원회를 열어 동양제철화학의 몰수패를 선언했다. 제주시농협은 제주도 팀으로는 최초로 우승 트로피를 품에 안았다.

포항시청은 전반 3분에 터진 성민석의 결승골에 힘입어 복병 서울지방경찰청을 1대0으로 제압하고 스페셜리그(공무원리그ㆍ30~34세 2명, 35~39세 6명, 40세 이상 3명 출전) 정상에 올랐다.

프리리그와 슈퍼리그 챔피언에게는 우승 트로피 외에 특별한 상이 주어졌다.

현대오토넷은 다음달 6일 중국 상하이로 날아가 한-중 교류전에 출전한다. 제주시농협은 11월 24일 일본 오사카에서 열리는 한-일 친선대회 출전 티켓을 받았다. 또 포항시청에게는 우승 트로피와 함께 300만원짜리 상품권이 주어졌다.

한편, MBC ESPN은 오는 토요일(10일) 오전 8시부터 2시간 동안 이번 대회 각 리그 경기 장면이 담긴 하이라이트를 방송한다.

 ◇개인상

▶프리리그=MVP 정운기(현대오토넷), 득점상 박재완(경신전선ㆍ3골)

▶스페셜리그=MVP 양춘원(포항시청), 득점상 성민석(포항시청ㆍ3골)

※슈퍼리그는 부정선수 문제로 시상 생략

 ◇단체상

▶페어플레이상=고리원자력

▶응원상=경신전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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