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이산'의 맛깔 나는 감초배우 이희도가 15년 전 왼쪽 눈을 실명한 사실이 국민잡지 '주부생활' 11월호를 통해 공개됐다.

이희도는 '주부생활'과 인터뷰에서 "15년 전 녹내장으로 왼쪽 눈 시력을 잃었다"고 밝혔다.

연극배우로 활동을 시작한 이희도는 '여명의 눈동자', '모래시계', '명성황후', '달콤, 살벌한 연인', '하얀 거탑' 등 스크린과 브라운관을 넘나들며 흥행 작들에 출연해온 감초배우다. 그는 30대 후반 왼쪽 눈 시력을 잃었음에도 불구하고 다양한 작품에 출연하며 연기의 혼을 불태웠던 것.

이희도는 "어느날 갑자기 왼쪽 눈이 안보이더라. 눈 혈관이 터진 거였다"며 "의사가 뇌에서 터졌으면 죽는 건데 그래도 다행 이라고 했다"고 한다.

눈 때문에 2년의 공백기 이후 김종학 PD의 부름에 '모래시계'로 컴백한 이희도. 그는 실명한 후 연기활동을 할 때 "지장이 많았다"며 힘들었던 과정을 털어놨다.

"한쪽이 안보이니까 카메라 보기가 무서웠다. 어떨 땐 사시가 되는데 예리한 시청자들은 알았을 것이다. 처음엔 감추려고 굉장히 노력했다. (하지만 지금은) 있는 그대로 편하게 보여주자는 마음으로 (연기할 때 신경 쓰이는 것) 많이 극복한 상태다"고 밝혔다.

현재 눈 상태에 대해서 이희도는 "피곤하거나 밤을 세면 눈이 뻑뻑해서 인공 눈물을 자주 넣어줘야 하는 게 불편하긴 한데 그 외에는 불편한 것이 없다"며 "의사가 눈 때문에 운동을 열심히 해야 한다고 해서 헬스를 10년째 하고있다. 전화위복이 돼 체력은 좋다"고 전했다.

한편 이희도는 현재 '이산'에서 도화서의 고참 박달호 역을 맡아 열연을 펼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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