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7대 대통령 선거를 50일 앞두고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가 여전히 유권자의 절반 이상의 지지를 받는 독주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조선일보가 대선 D-50일을 맞아 한국갤럽에 의뢰해 29일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이명박 후보(53.7%)에 이어 대통합민주신당 정동영 후보(17.1%)가 2위였다. 다음은 문국현 창조한국당(가칭) 후보(9.1%), 이인제 민주당 후보(4.2%), 권영길 민주노동당 후보(3.9%) 순이었다. 지난 10월 16일 신당과 민주당 후보가 선출되면서 형성된 1강(强) 1중(中) 3약(弱) 대선 구도가 지속되고 있었다.

이명박 후보는 2주일 전인 지난 16일 갤럽조사에 비해 55.5%에서 1.8%포인트 하락했지만 여전히 2위와 차이가 36.6%포인트로 큰 편이었다. 범여권 후보들 중에서 선두인 정 후보는 신당 경선 직후에 지지율이 10%포인트 가량 급등했지만 이번에는 보름 전보다 0.9%포인트 상승에 그쳤다.

한편 이번 조사에서 ‘만약 범여권 후보가 단일화 한다면 누가 가장 좋다고 생각하십니까?’란 질문에 정동영 후보(41.3%)가 문국현 후보(16.6%), 이인제 후보(11.5%)를 크게 앞섰으며 ‘모름·무응답’은 28.4%였다.

전국 19세 이상 1027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이번 전화 조사의 최대 허용 표본오차는 95% 신뢰 수준에서 ±3.1%포인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