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호장룡' '브로크백 마운틴'으로 유명한 이안 감독의 베니스 영화제 대상 수상작 '색,계(色, 戒: Lust, Caution)'가 한국에 공개됐다.
23일 서울 용산 CGV에서 열린 '색, 계' 시사회에는 100여명의 취재진이 몰려 성황을 이뤘다.
'색, 계'는 1942년 세계 2차대전 당시 상하이를 배경으로 스파이의 삶을 살았던 여인과 그녀의 표적이 된 남자의 사랑을 그린 영화. 특히 이 영화는 주인공 량자오웨이(양조위)와 탕웨이의 파격적인 노출 정사장면으로 논란을 불러일으킬 것으로 보인다.
두 주인공의 세차례 정사장면에서 탕웨이는 음모가 노출되는 전라 헤어누드 연기를 펼쳤고, 양조위의 국부가 일부 노출되기도 했다. ‘색,계’는 베니스 영화제에서도 실제 정사 논란이 일었으며,당시 이안 감독은 “영화를 봤다면 본 그대로”라는 애매한 말로 즉답을 피하기도 했다.
정사신 촬영에는 감독과 촬영, 조명, 음향감독 등 극 소수 인원만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같은 장면 때문에 미국에서도 NC-17(미성년자 관람불가)판정을 받았고,중국에서는 30여분 분량이 삭제됐다.
한국에서는 영상물등급위원회에서 청소년관람불가(18세 이상 관람가) 등급을 받았지만 무삭제로 통과됐다. 이안 감독과 탕웨이는 28일 2박3일 일정으로 한국을 방문, 용산CGV에서 열리는 '색,계' 유료상영회에서 무대인사를 한 뒤 29일 공식 기자회견과 인터뷰를 갖는다.
유료상영회는 예매시작 4시간 만에 매진되는 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량자오웨이는 원래 한국방문을 희망했으나 차기작 '적벽'촬영일정 때문에 방한이 무산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