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적인 고품질 대추 생산지역으로 유명한 충북 보은에서 계란 크기의 초대형 대추가 생산돼 소비자들의 입맛을 돋우고 있다.
보은군대추연합회 회원들은 대추의 결실률과 상품성을 높이기 위해 2004년부터 대추나무에 비닐우산을 씌우는 비가림재배법을 도입, 당도가 월등히 높고 한 알의 무게가 30~35g에 달하는 왕대추를 생산하고 있다. 무게 50g이 넘는 계란 크기만한 초대형 대추도 간혹 나타나고 있다. 일반 대추가 11~13g에 불과한 점을 감안하면 무려 4배가 넘는 크기다.
전형선(49·회인면 건천리)씨 등 일부 농가는 왕대추를 별도로 선별 포장해 판매, 소비자들의 인기를 끌고 있다. 전씨는 “보은산 특등품 대추 가격이 ㎏당 1만5000원 가량이며, 왕대추 제품은 이보다 다소 높은 2만원까지 받는다”며 “다른 지역에 비해 맛이 월등히 좋기 때문에 택배주문이 몰려들고 있다”고 말했다.
군은 비가림시설에서 재배된 대추가 알이 굵고 당도가 높아 비싼 값에 팔려나감에 따라 현재 12.4㏊인 비가림 재배면적을 해마다 5㏊가량씩 늘릴 계획이다.
군은 “보은 황토대추의 명성을 높이기 위해 시설투자를 계속 지원하고 타 지역과 차별화를 시도할 계획”이라며 “대추의 품질향상은 건대추에서 생대추 직거래로 소비 패턴을 바꾸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