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방송된 MBC '이산'은 정순왕후의 '악'의 실체가 드러나는 장면이 백미였다.

이날 방송에서는 백의포를 빼돌린 일당을 붙잡은 이산(이서진 분)이 영조(이순재 분)에게 전권을 위임 해달라고 요청을 하고 자신을 해하려는 배후 세력을 찾고자 했다.

이에 위기에 몰린 배후 세력 최석주(조경환 분)와 음해세력은 회합을 가지게 된다. 조정의 주요 대신들이 모두 모였으며 화완옹주와 정후겸도 이 자리에 참석했다.

그리고 이들 음해 세력들은 자신들을 지휘하는 우두머리를 기다렸다. 이들이 기다린 최고 권력자는 다름 아닌 정순왕후. 일에 실패한 대신들을 노려보며 등장한 정순왕후가 이 자리에 모습을 드러내며 실체를 드러낸 것.

정순왕후의 반전이었다. 정순왕후는 그동안 궁에서 영조, 화완옹주, 그리고 세손의 빈에게까지 자애하기 그지 없는 모습이었다. 이날 정순왕후 역을 맡은 김여진의 이중적인 모습은 시청자들을 오싹하게 만들기 충분했다.

정순왕후의 실체가 극적으로 그려진 만큼 방송이 나간 후 시청자들의 반응은 폭발적이었다. 시청자들은 "정순왕후의 반전이 최고였다. 정말 오싹했다" "정순왕후의 악한면을 너무 잘 그려냈다" 등의 의견이다. 또 정순왕후에 대한 자세한 정보를 얻기 위해 실시간으로 검색하는 네티즌들로 '정순왕후'는 포털 검색어 순위에 계속해서 상위권을 차지하고 있다.

영조의 계비인 정순왕후에 대해 실제로 역사책은 사도세자를 반대하는 벽파(僻派)와 손을 잡고 반대파인 시파(時派)를 탄압한 주요 인물로 설명하고 있다. 정순왕후는 노론인 아버지 김한구의 사주를 받아 사도세자를 모함했으며 이산을 폐세손 시키고자 끊임없이 음모를 꾸민 인물이다. 정조가 갑자기 죽고 어린 순조가 즉위하자 수렴청정을 하면서 천주교 금지령을 내리고 신유박해를 일으켰다.

김여진이 앞으로 보여줄 이중적인 연기가 극의 긴장감을 더할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이산'은 9일 19.7%를 기록하며 동시간대 선두를 지키고 있는 SBS '왕과 나'의 뒤를 바짝 �i고 있다.

< scblog.chosun.com/savabab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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