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월화 사극 '이산'이 정후겸의 등장으로 극적인 재미를 더하고 있는 가운데 정후겸 역을 맡은 조연우에게도 관심이 쏠린다.
비상한 두뇌를 가지고 상황대체 능력이 뛰어난 정후겸은 영조의 딸 화완옹주의 눈에 들어 수양 아들이 된 인물이다. 야심을 가지고 있는 정후겸은 뛰어난 머리로 화완옹주와 함께 정조를 몰아내는 계획을 세우는 '악한' 인물이기도 하다.
사실 '이산'에서 가장 먼저 캐스팅 된 배우가 정후겸 역의 조연우다. '이산'의 이병훈 감독은 정후겸이라는 캐릭터에 조연우가 제격이라고 한치의 의심없이 판단했다.
하지만 조연우가 악역을 맡은 것은 다소 의외다. 그가 지금까지 보여준 이미지는 대부분 잰틀한 카리스마였다. 때문에 정후겸 제의를 받았을 때 본인도 의외였다고.
'이산'의 촬영이 한창인 촬영현장에서 조연우는 "처음에는 당황했었다. 하지만 감독님께서 안 그럴 것 같은 사람이 속으로 차가운 것을 보였을 때 반응은 대단한 것이다고 하셨다. 나 역시 그 말에 공감해 결심하게 됐다"고 전했다.
특별히 이병훈 감독이 조연우에게 주문한 것은 흔들리지 않는 모습이었다. 조연우는 "얼굴에서 불안하거나 흔들리는 모습을 보여서는 안된다. 항상 어떤 일이 일어나도 한수 앞서서 가는 인물이어야 한다고 말씀 하셨다"며 "제가 보기에는 정후겸이 극 중 제일 멋있는 것 같다"며 웃음 지었다.
마지막으로 조연우는 "사극은 처음이다. '잘한다'라는 말은 아니여도 '괜찮다'라는 말만 들어도 성공이라 생각한다. 정후겸이라는 악역도 제대로 해볼 생각이다"는 각오를 전했다.
한편 8일 방송한 '이산'에서는 청국사신 회담 책임을 맡은 정조가 조공품인 백의포가 탈취돼 위기에 처하자 이를 해결하기 위해 영조의 부름을 받고 정후겸이 본격적으로 등장했다. 첫 대결에서는 정조 이산의 승리였다. 이날 '이산'은 19. 7%(AGB닐슨미디어)의 시청률을 기록해 20.2%를 기록한 SBS 경쟁작 '왕과 나'를 맹추격 했다. 앞으로 두 작품의 대결과 등장 인물들의 활약이 눈길을 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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