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정상회담 특별수행원 자격으로 방북했던 소설 ‘태백산맥’의 작가 조정래씨는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건강이상설에 대해 “(김 위원장의) 건강 문제는 전혀 이상이 없었다”고 말했다.

조씨는 MBC라디오 ‘손석희의 시선집중’에 출연,“그분(김 위원장)과 두번 악수를 했는데 마지막 백화원 초대소에서 악수를 할 때 저를 ‘태백산맥’ 작가라고 소개를 하니까 피곤했던 표정이 밝게 변해서 잡았던 손을 더 힘주어 잡는데 제 손이 으스러질 정도로 힘이 강했다” 면서 이같이 말했다.

조씨는 “나이 많은 사람들의 건강은 목소리와 악력, 손아귀 힘으로 대개 구분하고 있다”며 “(김 위원장의) 목소리도 초대소 큰 홀이 꽝꽝 울릴 정도로 높고, 술도 포도주를 끝없이 계속 마시는 엄청난 주량을 과시했는데 건강하지 않고서는 도저히 할 수 없는 일”이라고 말했다.

지난 2004년 평양 어깨동무 어린이병원 준공식 참석 등을 위해 방북했던 조씨는 “3년만에 다녀왔는데 (북한의) 많은 변화를 느꼈다”며 “첫번째 변화는 안내하는 분들이 부드러워지고 친절해졌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두번째는 평양시내에 불빛이 엄청나게 밝게 변했다”면서 “나무 트리에 ‘10월달의 트리’라고 이름을 붙였는데 장식을 해 이번 정상회담을 축하하는 그런 것을 만들어 놨었다”고 설명했다.

조씨는 전체적으로 예전과는 다르게 방문자들에게 자유를 조금 허용해 오가는 사람들과 가깝게 한두마디씩 할 수도 있는 분위기였다는 것을 세번째 변화로 꼽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