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중국 IT 전문매체 CNET이 선정한 '성형수술을 통해 완벽하게 변신한 국내외 스타 10인'에 노무현 대통령이 이름을 올렸다. 이 매체는 '한국에선 게으른 건 용서받아도 못생긴 건 절대 용서못받는다'고 강조하며 노 대통령을 브리트니 스피어스, 마돈나 등 연예스타에 이어 10위에 선정해 화제가 됐다. 모 톱스타가 콧대를 세웠다는 소식은 더이상 강렬한 뉴스가 되지 못하는 시대다. 성형수술이 일반화되면서 성형 연예인에 대한 '감시'의 눈길은 더욱 예민해지고 '자연미'에 대한 갈망이 더욱 커지기 마련이다. 일반인들은 상상 못하는 연예가 '별별 성형'을 집중 취재했다.
최근 엄청난 화제 속에 막을 내린 모 드라마에선 한 여자탤런트의 변신이 눈길을 끌었다. 여신처럼 우아해진 분위기로 시청자들 사이에선 '대체 어딜 손댔지?'를 놓고 갑론을박이 벌어졌을 정도.
그녀의 이런 변신은 급속치아교정 덕분에 가능해졌다는 게 주위의 귀띔이다. 돌출됐던 입부분을 안으로 집어넣어 얼굴이 한층 갸름해지고, 또한 튀어나온 치아가 교정되면서 분위기 자체가 귀족적으로 업그레이드됐다.
대하사극 '왕과 나'를 통해 연기자로 변신한 이진(사진)도 제작발표회 당시 너무도 달라진 모습으로 성형논란에 휩싸였다. 누군지 긴가민가할 정도로 얼굴이 싹 바뀐 이진은 "살이 찐 것 뿐"이라는 간단한 대답으로 네티즌들의 원성을 샀다.
이진의 비밀 역시 급속치아 성형. 이진의 소속사 스타J 측은 "치아교정을 해 이미지를 바꿨다"고 밝혔다.
그러나 '과유불급'의 사례도 있다. 배우 강혜정은 치아교정으로 트레이드마크였던 돌출입을 넣는덴 성공했지만, "옛날모습이 훨씬 개성있고 좋다"는 팬들의 안타까운 평가를 받았다.
피부가 원래 좋아? 동안성형 했다 |
'아기같은 피부' 허벅지서 뽑아낸 지방 볼에 주사 "중견탤런트 A 장안의 보톡스 혼자 다 쓴다" 소문 ![]() |
눈, 코, 입 성형은 술술 '커밍아웃'하면서 피부비밀에 대해서만은 입을 꼭 다무는 게 요즘 연예인들의 새로운 트렌드다.
소위 '쌩얼'이 유행하면서 눈부신 기술발전을 이룩하고 있는 대표분야가 피부성형. '의학의 승리'란 표현이 나올 정도다.
모공이라곤 찾아볼 수 없는 연예인들의 탱글탱글한 아기피부는 그들의 말대로 '타고난 피부가 좋기 때문'은 결코 아니다. "세수만 할 뿐 별다른 관리는 받지 않는다"는 말 역시 네티즌들의 염장을 지르는 대답 중 하나다.
드림성형외과의 장성수 원장은 "허벅지에서 뽑아낸 자가지방을 볼에 넣는 방법이 많이 사용된다"며 '동안' 수술을 설명했다.
어릴 때 통통했던 얼굴은 나이가 들면서 광대를 주위로 푹 꺼지기 마련. 이때 얼굴 중앙부위를 볼륨감있게 도톰하게 만들면 한결 귀엽고 젊어보이는 효과를 얻는다. 흔히 돌출입 수술과 혼동되기도 하는 귀족수술도 연예인들이 즐기는 시술이다. 팔자주름 부분을 지방으로 메꿔 인상을 밝고 환하게 만든다.
보톡스 역시 남녀노소 구분없이 각광받는 피부시술. 중견탤런트 A씨는 하루도 빠짐없이 보톡스를 맞는 것으로 유명해 "장안의 보톡스는 A가 다 쓴다"는 우스갯소리가 돌 정도. 잡티없이 맑고 탄력있는 피부로 만드는 데는 레이저 시술을 으뜸으로 친다. IPL, 프락셀, 옐로 레이저, 고주파 시술, 써마지 등 다양한 레이저로 피부를 재생시킨다.
바롬클리닉 유재욱 원장은 "연예인들은 기본적인 이목구비가 완벽하기 때문에 피부성형으로 더욱 드라마틱한 효과를 거둘 수 있다"면서 "쌩얼, 동안 신드롬과 함께 HDTV가 일반화되면서 피부에 신경쓰는 연예인들이 늘고 있다"고 전했다.
안 보이는 부분도 신경 써주는 센스 |
배꼽 예쁘게 … 젖꼭지에 보톡스 유두방향 바로잡아 남성 확대 빈번… 스타C 일명 '지렁이 수술'로 만족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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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슴 확대나 축소 뿐 아니라 유두의 모양까지 신경을 쓰는 '세심족'도 있다. 젖꼭지에 보톡스를 맞으면 유두의 방향을 바로잡을 수 있다는 것.
한 성형외과 전문의는 "예전에 모 여자연예인이 바깥쪽으로 향해 있는 유두가 관상학적으로 좋지 않다고 고민을 상담해와 보톡스로 해결한 적이 있다"며 "모유수유에는 전혀 지장이 없다"고 털어놨다.
배꼽모양을 이쁘게 만드는 수술 역시 여자연예인들이 종종 받는 것 중 하나. 섹시톱스타 H양은 한일자로 길게 누운 배꼽을 아라비아 숫자 1자로 만드는 수술을 받았다. 그 효과에 만족한 H양은 이후 배꼽티를 수시로 입어 남성팬들의 숨결을 흐트려놨다.
'은밀한' 곳의 수술을 받는 연예인들도 종종 있다.
모 개그맨은 작은 사이즈 때문에 고민하다 중요부위에 지방을 넣는 수술을 받았다. 그러나 그 지방이 허무하게 빠져버리는 바람에 비뇨기과 문을 다시 두드려야 했다.
여성팬들의 절대적인 지지를 받고 있는 톱스타 A와 G 역시 보형물을 삽입해 '남성'을 키웠다. G는 섹시화보를 찍기 위해 해외원정 수술까지 받고 왔지만 화보건은 흐지부지됐다. 연예계에서 '심벌' 작기로 유명한 A는 매니저도 대동하지 않은 채 강남의 모 비뇨기과를 찾아 몰래 확대수술을 받았지만, 금세 소문이 퍼져 난처해하고 있다는 후문.
'이쁜이 수술'도 암암리에 진행되고 있다. 인기스타 C씨는 거금 1000만원을 투자해 일명 '지렁이수술'을 받았다. 익명을 요구한 산부인과 전문의는 "C씨가 질 안쪽을 오돌도돌하게 만드는 지렁이수술을 받고 만족해 했다"고 전했다.
운동해서 살 뺀다구? 전신성형 했다 |
톱스타 E양 경락마사지 온몸에 피멍? 알고보니 지방분해 주사 맞은 증거 엉덩이 빈약 S양 리프팅 수술'봉긋' 키 작은 연예인 뼈 늘이는 엽기수술 |
S라인이 화두로 떠오르면서 '몸짱'이 '얼짱'보다 각광받고 있다. 몸짱 아줌마의 체험기가 화제가 되고, 완벽한 S라인을 갖춘 여자연예인이 몸매가꾸기 비디오를 내 대박을 터트리기도 한다.
물론 고픈 배를 움켜쥐고 피땀어린 운동으로 몸매를 다듬는 건 기본이지만, 100% 운동으로만 이같은 환상적인 라인이 만들어지기는 어렵다는게 전문가들의 귀띔이다.
몇년전 몸매가꾸기 비디오를 낸 톱스타 E양은 2년동안 클리닉을 다니며 관리를 받은 결과 지금의 완벽한 라인을 완성했다. 당시 드라마에 함께 출연했던 이들은 "E가 경락마사지에 심취해 온몸에 피멍이 들어 다닌다"고 전했지만, 그건 지방분해 주사와 갖가지 시술의 증거였던 것.
바롬클리닉의 유재욱 원장은 "아무리 노력해도 안빠지는 부위는 약물치료로 관리할 수 있다"면서 "의학에 의존한다고 하더라도 본인의 의지와 노력이 없으면 불가능한 일"이라고 전했다.
엉덩이 부분이 빈약해 매일 패드를 넣고 다녔던 S양은 급기야 엉덩이를 봉긋하게 만드는 리프팅 수술을 받았다.
몸짱으로 유명한 남자가수 L은 옆구리쪽 지방이 빠지지 않자 결국 지방흡입수술로 소원을 풀었다. 이 남자가수의 손을 잡고 함께 병원을 찾은 여자탤런트 S는 어떤 시술로도 지방이 빠지지 않는 특이체질로 강남 일대 성형외과에 소문이 난 '몸꽝녀'다.
지방줄기세포이식수술도 멋진 바디라인을 갖고 싶어하는 연예인들이 선호하는 방법. 신체부위 중 불필요한 부분의 볼륨을 꼭 있어야 할 곳으로 이동시키는 것이다.
아랫배나 굵은 허벅지 등에서 지방을 뽑아 불순문들을 제거한 순수지방을 이마나 턱, 뺨 등에 주사기로 삽입한다. 남은 지방은 초저온 상태에서 보관해 필요할 때마다 재공급하는 식이다.
종아리 퇴축술은 100만달러짜리 각선미를 원하는 여자연예인들이 종종 받는다. 톱스타 B양은 첨성대같은 허벅지와 종아리 라인을 수술로 다듬은 후 몰라보게 달라진 모습으로 나타나 주위를 놀라게 했다.
얼굴은 완벽한데 키가 작아 안타까움을 사는 경우, 뼈를 늘이는 '엽기적'인 수술을 받기도 한다. 연예매니지먼트사에서 데뷔를 앞둔 신인배우를 데리고 상담을 받곤 하는데, 뼈를 절단한 후 일리자로프란 기구를 뼈에 박는 위험한 수술이라 여자나 댄스가수인 경우엔 권하지 않는다는 게 업계의 설명.
연예인 성형으로 유명한 한 성형외과 전문의는 "허벅지, 옆구리, 팔뚝, 브래지어라인, 등, 이중목살과 같이 운동과 다이어트로는 빼기 힘든 부분을 수술로 매만진다"며 "'몸'이 재산인 연예인들의 입장에선 충분히 시도할 수 있는 수술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미개척분야 도전 콜럼버스 정신 |
배우 K양 당나귀 귀 고민 … 일본서 수술 "쇄골뼈 만들어 달라" 등 주문도 가지가지 |
신세대 배우 K양은 당나귀 귀 때문에 고민하다 일본에서 귀성형을 받고 돌아왔다. 아무리 흠잡을 곳 없어 보이는 스타라도 남모를 고민은 있는 법.
신인시절 턱을 과도하게 깎아내 인조인간처럼 보였던 모 연예인은 턱부분에 다시 보형물을 넣는 수술을 통해 '인간적'인 얼굴로 돌아왔다. 볼과 턱에 자가지방을 과도하게 넣어 그걸 다시 빼내는 수고를 하는 스타도 있다.
페이스라인성형외과 이태희 원장은 "한번도 시도해보지 않은 부위를 수술해달라고 상담하는 분들이 있다"면서 "위험천만한 수술이 많아 포기하도록 설득하는 것도 어려운 일"이라고 말했다.
이 원장에 따르면 쇄골뼈를 만들어 달라, 척추뼈를 도드라지게 해달라, 뒤통수가 납짝하니 보형물을 넣어달라, 급격한 다이어트로 쭈글쭈글해진 손등을 복스럽게 만들어달라, 복사뼈를 날렵하게 보이게 해달라, 발목을 가늘게 수술해 달라는 등의 '엽기적'인 주문까지 받았다는 것.
이 원장은 "아름다워지기 위한 욕망은 끝이 없는 것 같다"면서 "요즘 네티즌들은 워낙 예리하게 성형사실을 알아차리기 때문에 연예인 지망생이나 신인들은 2% 부족한 듯, 자연스러운 성형을 강조하는 풍토"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