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댄스 가수에서 다방 마담으로.'

혼성 그룹 스페이스A 출신인 연극 배우 강지연(31)이 오는 24일 첫 방송되는 전원드라마 '산너머 남촌에는'(KBS1)에 캐스팅 돼 눈길을 끌고 있다. 지난 1998년 1집 '주홍글씨'를 들고 1년여 간 댄스 가수로 활동했던 그녀가 7년여 만에 브라운관에 복귀하며 맡게 된 역할은 시골 다방의 마담.

그동안 뮤지컬 배우 겸 쇼핑몰 CEO로 활동한 강지연은 자신의 첫 드라마 작품에 설레는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 그녀는 "마담 역이라 비중이 크진 않지만 오래간 만에 TV에 모습을 드러내는 거라 긴장이 많이 된다"면서 "이번 기회를 통해 뮤지컬에서 키워 온 제 실력을 마음껏 펼쳐보이고 싶다"고 말했다.

중앙대학교 무용교육학과 출신인 그녀는 전공 덕택에 춤에 일가견이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게다가 가수 출신이라 노래 실력까지 갖춰 현재 개그맨 백재현이 연출한 뮤지컬 '루나틱' 및 '비애로'에서 각각 주연을 맡으며 연일 갈채를 받고 있다. 그녀는 "뮤지컬 배우가 되기 위해선 3박자를 두루 갖춰야 한다. 연기, 춤, 노래가 바로 그 것인데, 뮤지컬과 가수 활동을 통해 습득한 이 3박자를 이번 드라마에서 최대한 선보이겠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어려서부터 뮤지컬 배우가 꿈이었다는 강지연. 때문에 당시 이름을 드높이기 시작한 스페이스A를 떠나 무조건 연극판에 몸을 맡겼다. 이에 "솔직히 팀이 잘 나갈 때 함께 하지 못해 조금 아쉬웠다(웃음)"며 "이젠 나이가 있기 때문에 다시 댄스 가수로 데뷔하긴 힘들 것 같고, 대신 기회가 된다면 주종목인 신나는 댄스 음악을 내세워 디지털 싱글을 내고 싶다"고 식지 않은 열정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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