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얼드라마 '막돼먹은 영애씨'에서의 영채(정대혜 분)와 혁규(고세원 분)의 러브 모드가 눈길을 끌고 있다.

지난 시즌1에서 혁규를 짝사랑하게 된 영채의 마음이 내비쳐지며 막을 내린 시즌1에 이어 이제 5회째를 맞은 시즌2에서는 영채와 혁규의 연애기가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혁규와 영채는 술김에 하룻밤을 보내고 서로 서먹해진 듯 보였으나 혁규의 "여자를 처음 사겨봐서 어떻게 해야할 지를 모르겠다"는 솔직한 고백에 둘 사이는 빠르게 진전되고 있다.

급기야 지난 5회 방송분에서는 영채와의 스킨십을 유도하기 하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혁규의 어리숙한 행동들이 큰 재미를 주었다. 특히 영채를 집으로 불러 야릇한 분위기를 조성하려고 애쓰는 혁규는 그날따라 더욱 예뻐보이는 영채에게 쏙 빠져 당황스러운 순간들이 연출되기도 했다.

첫 연애인 탓에 많이 망설이고 당황하는 혁규에 반해 영채는 진전되지 않는 상황이 재미있으면서도 감질나는 눈치다. 화장실에서 화장을 고치며 "대충 넘어가 주려고 했는데 너무 뜸들인다"며 혼잣말을 내뱉는 모습에서 영채가 보통 선수가 아님을 짐작하게 하기도 했다.

이같은 영채의 캐릭터에 대해 '막돼먹은 영애씨'의 정환석PD는 "'막돼먹은 영애씨'는 원래 19금 방송으로 계획했던 것"이라며 "사실상 정다혜가 맡고 있는 영채 캐릭터 역시 섹스&시티의 사만다 캐릭터처럼 성에 있어 자유분방하고 많은 남자를 만나고 다니는 캐릭터였다"고 제작발표회에서 전한 바 있다.

하지만 '막돼먹은 영애씨'가 15세 등급으로 낮춰가기로 하며 영채 캐릭터에서 이같은 색깔이 빠지게 된 것. 그래도 지난 5회 방송분에서 보여준 영채와 혁규의 상반된 모습을 많은 시청자들은 "순진한 혁규와 덜 순진한 영채의 모습은 '막돼먹은 영애씨'의 소소한 반전"이라고 일컬으며 색다른 재미를 느끼고 있다.

비록 둘 사이의 스킨십이 5회 방송분에서는 실패했지만 앞으로 어떠한 방식으로 전개될 지에 많은 관심을 모아지고 있는 '막돼먹은 영애씨' 시즌2는 네티즌들 사이에서 높은 인기를 모으며 마니아층을 형성해 나가고 있다.

- Copyrights ⓒ 스포츠조선,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