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S는 1일부터 4일까지 밤 11시45분에 기획시리즈 ‘김영수의 사기(史記)와 21세기’를 방영한다. 춘추전국시대를 살았던 개혁가들의 이야기를 통해 시대의 변혁을 이끄는 진정한 개혁이란 무엇인지 탐색해보는 시간이다.
방송은 ‘사기’ 속의 수많은 인물 중 뛰어난 병법전문가의 면모를 보여줬던 ‘오기(吳起)’와 제나라 위왕에게 거문고를 들고 찾아가서 개혁의 당위성을 설파했던 ‘추기(秋氣)’, 개혁이 성공하려면 구심점을 어디에 두느냐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던 ‘신불해(申不害)’의 사례를 살펴보고, 이들을 통해 요즘 CEO들이 갖춰야 할 덕목과 자세를 전한다.
약삭빠른 신하였던 공손홍의 사례도 짚어봤다. 회남왕은 약삭빠른 공손홍을 강직한 급암과 비교하며 ‘발몽진락(發蒙振落)’이라는 표현을 남긴 바 있다. 세상에 약은 자들에 대한 경계를 늦추지 말라는 뜻이다. 또 원고생은 공손홍에게 ‘곡학아세(曲學阿世)’라는 충고를 하기도 한다. 세상에 아부하여 출세하려 들지 말라는 비판의 말이다.
‘사기’ 속엔 영국 작가 셰익스피어의 소설 ‘로미오와 줄리엣’을 능가하는 뜨거운 사랑 이야기도 등장한다. 사마상여와 탁문군의 러브 스토리가 바로 그것. 악기를 연주하는 소리를 듣는 것만으로도 가슴이 뛴다는 뜻을 담은 ‘이금심도지(以琴心挑之)’라는 말도 여기서 나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