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추석이 성공의 기회를 타는 계기가 되기를 빌면서, ‘乘機’에 대해 알뜰살뜰 요모조모 살펴본다.
乘자의 원형은 사람이 나무 위에 올라가 있는 모습을 본뜬 것이었다. 야수나 홍수를 피해 나무 위에 올라가 생활하던 원시 巢居(소거) 문화의 한 단면이 엿보이는 글자다. ‘올라가다’(climb)가 본뜻인데 ‘타다’(ride)는 뜻으로도 쓰인다.
機자의 본래 글자인 幾는 베틀에 앉아 베를 짜는 사람의 모습으로 ‘베틀’이 본뜻이었는데, ‘기미’(signs) ‘얼마’(what number) 등으로도 쓰이자, ‘베틀’이란 본뜻은 機자를 따로 만들어 나타냈다. 후에 ‘틀’(machinery) ‘기회’(chance) 등으로도 확대 사용됐다.
乘機는 ‘기회(機會)를 탐[乘]’을 이른다. 성공은 기회를 놓치지 않고 얼마나 잘 활용하는가에 달려 있다고 한다. 옛 선현 가로되, ‘천하를 얻는 것도, 천하를 지키는 것도 기회가 없이는 안 된다.’(取天下與守天下, 無機不能 - 蘇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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