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동을 일으키다/ 소동을 피우다/ 소동이 나다’의 ‘소동’을 ‘騷動’이라 쓸 수 있게 되자면 많은 노력이 필요한데….

騷자는 놀란 말들이 ‘이리저리 뛰다’(rush here and there)가 본뜻이니 ‘말 마’(馬)가 의미요소로 쓰였다. 蚤(벼룩 조)가 발음요소가 쓰인 것임은 搔(긁을 소)도 마찬가지다. ‘떠들다’(clamor) ‘떠들썩하다’(clamorous) 등으로도 쓰인다.

動자는 ‘힘 력’(力)이 부수이자 의미요소다. 重(무거울 중)은 원래 童(아이 동)이 변화된 것으로 발음요소 역할을 하고 있는데, 董(거둘 동)의 경우도 마찬가지다. ‘만들다’(make)가 본뜻인데, ‘행동하다’(act), ‘움직이다’(move)는 뜻으로 확대 사용됐다.

騷動은 ‘여럿이 소란(騷亂)을 피움[動]’, ‘여럿이 떠들어 댐’을 이른다. 함부로 움직이면 안 된다. 옛말에 이르길, ‘잘 생각한 후에 행동해야 한다. 행동은 오로지 그 때가 있기 마련이기 때문이다.’(慮善以動, 動惟厥時 - ‘尙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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