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계 유력인사의 집에서 신정아(여·35)씨의 누드 사진이 여러 장 발견됐다고 13일 문화일보가 보도했다. 그러나 보도 직후 각 언론사에서는 누드 사진의 합성가능성을 제기하는 제보들이 잇따르고 있어 사진의 진위여부에 대한 논란이 일고 있다.
문화일보에 따르면 이 사진은 신씨가 책들이 꽂혀 있는 방의 욕실 앞에서 찍은 것으로 쑥스러운 표정과 무표정한 모습의 정면과 측면, 뒷모습을 담고 있다.
사진 전문가들은 “이 사진은 합성사진은 아니며 일반 카메라를 사용해 자연스럽게 촬영한 구도와 신씨의 표정으로 작품용 누드 사진으로 보기 어렵다”고 밝혔다.
또 다른 전문가는 “몸에 내의 자국이 전혀 없는 점에서 볼 때 내의를 벗은 지 한참 후에 찍은 사진”이라며 “작품용이라기보다는 ‘가까운 사이’의 징표 같은 느낌이 난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 사진이 문화일보에 보도된 이후, 각 언론사에는 해당 사진이 합성 사진일 가능성이 있다는 제보가 들어오고 있다. 익명의 제보자는 "한 전문 사진 작가가 합성 사진 시범을 보이면서 만든 사진"이라고 말했다.
현재 문화일보는 해당 사진의 원본을 철저하게 공개하지 않고 있어, 해당 사진의 진위 여부를 확인하기 힘든 상태이다.
한편 변양균 전 청와대 정책실장의 신정아씨 비호 의혹을 수사중인 서울 서부지검은 13일 변 전 실장에 대해 제3자 뇌물수수 혐의를 적용하는 방안을 법률적으로 검토중이다.
검찰은 변 전 실장이 기획예산처 고위간부로 재직하던 시절 신씨가 일하던 성곡미술관에 다수 대기업이 수차례 거액을 후원한 사실을 확인하고 전날 기업들과 성곡미술관 관계자를 불러 조사했다.
검찰은 변 전 실장의 주거지, 임시주거지, 이메일 계정, 노트북 컴퓨터에 대한 압수수색 영장을 이날 중 재청구할 방침이다. 또한 청와대와 협의해 변 전 실장의 사무실 컴퓨터를 확보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검찰은 6개월짜리 비자로 현재 미국에 머물고 있는 신씨의 소재파악을 위해 현지 수사기관과 공조하고 있다며 신씨 본인과도 여러 루트를 통해 접촉을 시도하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