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에블 채널에 대한 방송위원회의 강력조치가 행해졌다. 그 대상은 동일한 심의규정을 재차 위반한 XTM이다.

XTM은 지난해 5월 10일 'S2' 프로그램에서 성(性)표현' 관련 조항을 위반한 이후 '블랙 타이 나이트'와 '캔디의 중매 다이어리' '처음엔 다 그래'라는 프로그램에서 같은 조항을 반복적으로 위반해 시정 명령을 받았음에도 또다시 같은 규정을 위반했다. 이에 방송위원회는 1500만 원의 과징금을 부과, XTM은 처음으로 경제제재를 받은 방송으로 남게 되었다.

방송위원회의 이같은 강력조치는 위성 DMB 라디오 채널인 '개그스테이션'에도 내려졌다.

'개그스테이션'은 지난 8월 27일 프로그램 중지 조치가 취해진 '그녀들의 S' 프로그램 전반에 걸쳐 성(性) 관련 뉴스, 드라마 패러디, 전화상담 등의 내용을 다루면서 저속하고 자극적이며 지나치게 선정적인 대화 내용을 여과 없이 방송하는 등 방송심의에 관한 동일한 규정을 반복적으로 위반해 시정명령을 받았다.

이같은 XTM에 대한 방송위원회의 과징금 부과 조치와 개그스테이션에 대한 시정명령 조치는 향후 방송위의 징계 조치에도 큰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방송위원회는 "최근 선정성 논란을 비롯해 거짓방송 등 시청률 경쟁을 위해 지나치게 자극적이고 저급한 프로그램 위주로 흐르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이러한 내용의 방송 프로그램에 대해 중점 심의하여 엄중 제재할 뿐만 아니라 관련 규정을 반복적으로 위반하는 방송사업자에 대해서는 시정명령 및 과징금 처분, 업무정지 등 강력한 조치를 내릴 계획"라고 밝혔다.

방송위원회의 이같은 결정은 앞으로 케이블 채널에 대한 징계 조치가 호락호락하지 만은 않을 것임을 암시해 조작, 거짓 방송 및 선정성으로 물든 케이블 채널들이 조금은 순화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