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내를 관통하는 대전천이 연중 맑은 물이 흐르는 하천으로 탈바꿈한다.

대전시는 10일 “건천(乾川)화된 대전천에 취수보와 가압펌프장 등을 이용해 연중 물이 흐르도록 하는 ‘대전천 유지용수 확보사업’을 내년 4월 완공하고 통수식을 가질 계획”이라고 밝혔다.

▲ 대전천에 일정한 유량을 확보하기 위해 한밭대교 인근에 설치된 취수보.

대전천 유지용수 확보사업은 서구 둔산동 한밭대교 인근에 길이 145m의 취수보를 설치, 물을 가둔 뒤 가압펌프장을 통해 하루 7만5000t의 물을 8.7㎞ 길이의 관로를 통해 상류인 옥계교로 보내게 된다. 이렇게 해서 대전천에 연중 수심 10~30㎝의 맑은 물이 계속 흐르도록 한다는 것이 대전시의 계획이다.

시는 대전천이 물 부족으로 생태계 보존 및 하천경관 유지에 어려움이 있자, 2005년 11월부터 120억6800만원을 들여 유지용수 확보사업에 나섰다. 현재 80%의 공정을 보이고 있다.

시는 연말까지 전기제어 및 기계설비 설치를 마치고 내년 초 시험가동을 거쳐 4월에 완공할 계획이다.

유상혁 시 환경녹지국장은 “각종 수생식물과 물고기, 철새들이 풍부한 서식처로 바뀔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