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서 4인조 '뚱녀 보컬그룹<사진>'이 화제를 불러일으키고 있다.

시장경제와 서구문명 도입으로 뚱뚱한 여성을 무시하는 사회풍조가 급속히 확산되고 있는 중국 사회에서 평균 체중 100㎏이 넘는 이들은 사회 편견에 정면으로 맞서고 있다. 그룹 이름도 네 사람의 체중을 합치면 1000근(약 500㎏·중국에서 한 근은 500g)에 육박한다고 해서 ‘천근그룹(千斤組合)’이다. 리드 싱어 샤오양(肖陽·26)은 170㎏, 양예(楊燁·21)는 130㎏, 장원(張文·24)은 95㎏, 선징(沈靜·23)은 90㎏.

지난해 난징(南京)의 뚱녀 선발대회에서 알게 된 이들은 전국 방방곡곡을 돌며 타이틀곡 ‘뚱뚱한 게 뭐 어때서’를 앞세워 ‘다이어트 사회’에 온몸으로 저항한다. 뚱뚱한 사람을 철저히 차별하는 중국 사회에선 이들이 가수로 데뷔했다는 사실 자체가 하나의 ‘사건’이다.

천근그룹은 “공연장에서 뚱뚱하다고 소리치는 팬들을 만날 때마다 가슴이 아프다”면서도 “뚱뚱한 여성들에게 자신감을 심어주기 위해 당당하게 공연장에 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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