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병은 비만인 사람들에게 발생 빈도가 높다’의 ‘빈도’의 뜻에 대한 힌트가 ‘頻度’란 두 글자에 숨겨져 있으니….

頻자가 원래 무슨 뜻을 위하여 고안된 것인지에 대하여는 정설이 없다. ‘걸음 보’(步)와 ‘머리 혈’(頁)이 의미요소인 것만큼은 분명하나 무슨 뜻으로 쓰인 것인지는 확실하지 않다. ‘자주’(frequently) ‘잦다’(frequent)는 뜻으로 쓰인다.

度자는 ‘(길이를) 재다’(measure)가 본뜻이었으니 ‘손 우’(又)가 의미요소로 쓰였다. 요즘도 손 뼘으로 길이를 가늠하는 경우가 있음이 연상된다. 그 나머지는 발음요소였다고 한다. ‘재다’(measure) ‘헤아리다’(calculate)는 [탁]으로, ‘정도’(degree) ‘풍채’(appearance)는 [도]로 각각 달리 읽는다.

頻度는 ‘어떤 일이 자주[頻] 되풀이하는 정도(程度)’를 말한다. 남의 심정을 헤아려보고 싶을 때 좋은 방법이 없을까? 주자 답을 들어보자. ‘자기의 심정으로 남의 마음을 가늠해 보라.’(以己之心, 度人之心 - 朱喜의 ‘四書集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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