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달 27일 벌어진 젊은 맨유 스타들의 '난교 파티 사건'가 지난 주말 밝혀진 뒤, 연루자들의 희비가 엇갈렸다.
크리스티우누 호나우두를 비롯해 나니(이상 포르투갈), 안데르손(브라질) 등 파티를 주동한 스타 선수들은 감독의 신임을 잃지 않은 반면, 이들을 상대한 매춘부들은 고객의 사생활을 폭로한 대가로 소속사로부터 해고를 당했다.
영국의 일간지 '타임스'는 3일(이하 한국시각) '호나우두의 파티가 후폭풍을 일으키지 않았다(Ronaldo party tricks fail to bring backlash)'란 제하의 기사에서 '스캔들을 보고 받은 알렉스 퍼거슨 맨유 감독이 사건에 연계된 선수들에게 징계를 내리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보도에 따르면, 퍼거슨 감독은 지난 일요일(2일) 선덜랜드와의 EPL 홈경기(맨유 1대0 승) 직전 모든 사실을 알고 있었지만, 별다른 질책 없이 나니와 안데르손을 경기에 내세웠다. 지난 달 16일 '박치기 퇴장'으로 출전 정지 처분(3경기)을 받은 호나우두도 오는 15일 에버턴전에 복귀할 것으로 알려졌다.
규율을 중시하는 퍼거슨 감독이 눈을 감은 것은 세 선수가 자신이 구상하는 팀 세대교체의 주축이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퍼거슨은 그동안 호나우두가 물의를 일으킬 때마다 그의 편에 섰다. 2005년 강간 혐의로 피소됐을 때도 모른 척 했고, 지난 해 독일월드컵 잉글랜드전의 '윙크 사건'으로 홈팬들의 공분을 샀을 때도 옹호에 나섰다.
이 신문은 '보수적인 글레이저 구단주의 판단이 변수로 남아있지만, 파티가 철저히 사적인 공간(호나우두의 집)에서 벌어졌고 경기 직후 발생해 훈련에 영향을 주지 않은 점을 미루어 벌금을 물지는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반면 선수들과의 뜨거운 하룻밤을 세상에 알린 직업여성들은 소속사로부터 해고라는 중징계를 피하지 못했다.
콜걸 서비스를 제공하는 '매켄지 에스코트' 관계자는 4일 스포츠전문사이트 '포인트스프레드'와의 인터뷰에서 "타이즈 커닝햄은 더 이상 우리 회사 직원이 아니다"라고 확인했다. 커닝햄은 '난교 파티' 때 호나우두의 파트너 역할을 했으며, 2일 언론 인터뷰에 나서 맨유 스타들과의 난교 파티를 폭로해 화제의 중심에 섰다.
커닝햄은 '의뢰인의 비밀 보장'을 약속한 '매켄지 에스코트'의 사규에 따라 인터뷰에 참여한 다른 2명의 여성과 함께 해고당한 것으로 보인다.
희비가 엇갈린 형국이지만 이 사이트는 커닝햄과 그의 동료들이 짭짤한 인터뷰 수입과 유명세를 얻은 덕분에 큰 손해를 보지는 않았다고 주장했다. 또, '이들이 만일 파티 당시 호나우두의 맨몸 사진을 확보하고 있다면 거액을 챙길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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