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랍자들이 속해있는 분당 샘물교회 박은조(55) 담임목사는 2일 “탈레반은 인질들에게 개종(改宗)을 요구하며 총칼을 들이댔고, 심지어는 여성 인질들을 성폭행하겠다고 위협하기까지 했다”며 “제창희·송병우씨는 이를 저지하려다 심하게 구타당하기까지 했다”고 밝혔다.
박 목사는 이날 본지와의 전화 통화에서 “제창희씨와 송병우씨는 굉장히 많이 맞아 몸이 퉁퉁 부어있다고 전해 들었다”며 “배형규 목사가 살해당한 것도 개종 강요에 저항했기 때문이라고 알고 있다”고 말했다.
박 목사는 “이번 사태에 대해서 너무나 마음이 아프고 책임감을 많이 느끼고 있다”며 “정부의 구상권 행사에 대해서는 최대한 응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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