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음력에서는 19년에 일곱 번, 5년에 두 번의 비율로 한 달을 더하여 윤월을 만든다’의 ‘閏月’이란?

閏자는 ‘문 문’(門)과 ‘임금 왕’(王) 모두 의미요소로 쓰인 것이다. 옛날 윤달에 해당되는 한 달 동안은 왕[王]이 바깥출입을 삼가고 종묘의 대문[門] 안에만 거처하였던 풍속을 구상화하여 ‘윤달’(leap month)이란 뜻을 나타낸 것이다.

月자는 ‘달’(the moon)을 나타내기 위하여 고안된 글자다. 보름달 모양을 본떴더라면 ‘해’를 나타내기 위한 글자와 같아질 수밖에 없었기 때문에 반달이나 초승달 모양을 그렸던 것이다. 당시 사람들의 대단한 통찰력이 엿보이는 글자다.

閏月은 ‘윤년(閏年)에 추가로 드는 달[月]’을 이른다. 허구한날 독수공방하자니, 밤이 무섭기만 한 기러기족들이 많다는데, 예전에도 그런 이가 있었는 듯. 소동파 한숨지며 가로되, ‘달 밝고 바람도 시원한 이 좋은 밤을 어찌할꼬!’(月白風淸, 如此良夜何 - ‘後赤壁賦’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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