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자 A11면 ‘故 정주영 회장 부인 변중석 여사 별세’ 기사 맨 마지막에 “장지는 경기도 하남시 창우리 선영이다”는 표현이 있다. 그런데 이는 잘못된 표현이다. 이 기사말고도 간혹 신문에서 ‘선영(先塋)’과 ‘선산(先山)’을 구분하지 않고 쓰는 경우가 있는데 선산과 선영은 구분해 사용해야 한다.
즉 ‘선영’은 조상이 묻혀 있는 무덤을 일컫는 말이고 ‘선산’은 선영과 선영에 딸린 모든 산야를 지칭하는 말이다. 따라서 선영이란 어휘를 사용할 때는 그냥 선영이라고 하면 안 되고 ‘선영 아래’ 또는 ‘선영 옆’이라고 해야 바른 표기가 된다. 그냥 선영이라고 표기하면 엉뚱하게도 조상의 무덤에다가 묻는다는 뜻이 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