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사극 메가폰을 잡은 이병훈 감독이 방송을 앞두고 책임감과 부담감을 밝혔다.
MBC에서 인기리에 방영했던 ‘대장금’의 이병훈 PD는 조선시대 22대 정조의 이야기를 담은 사극 ‘이산’의 메가폰을 잡고 오는 9월 17일 첫 방송을 기다리고 있다.
이병훈 PD는 최근 MBC측과의 인터뷰에서 왜 정조의 이야기를 담았냐는 질문에 “늘 하고 싶었다. 그런데 ‘조선왕조실록’을 너무 오랫동안 하면서 왕의 이야기는 하지 않겠다고 속으로 결심한 바 있어 이제야 정조를 만나게 됐다”고 답했다.
이어 그는 “정조는 글씨, 그림, 과학기술, 무예 등에 뛰어난 만능인이자 끊임없는 당파 싸움 속에서 죽을 때까지 서바이벌 게임을 한 극적인 사람”이라고 설명하며 “그의 파란만장한 삶과 천민 출신 의빈성씨와의 사랑만 재미있게 구성해도 저절로 훌륭한 드라마가 탄생할 것이라”는 자신감을 비췄다.
하지만 현재 심정은 “설렘을 넘어 거의 공포감”이라고 털어놨다. 지금까지와는 전혀 다른 새로운 것을 보여주지 않으면 안 된다는 책임감과 부담 때문이다.
‘허준’ ‘상도’ ‘대장금’ 으로 사극의 새 역사를 다시 쓴 이병훈 감독. ‘조선왕조실록’ 수십 편을 연출했던 이병훈 감독은 사료에 야사를 더하는 기존 사극의 한계를 일찍이 간파하고 '재미있고 새로운' 사극을 만들기로 마음먹었다. 그렇게 해서 탄생한 것이 '허준' '대장금' 등이다.
그는 마지막으로 '이산'작품에 대해 "동화처럼 아름다우면서도 무협지처럼 다음 이야기가 궁금해지는 드라마를 만들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한편 ‘이산’의 정조역에는 이서진이 캐스팅 됐으며 박은혜 한지민 성현아 등이 출연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