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기업들 가운데 절반 가량이 한국과의 기술격차가 거의 없거나 오히려 중국 기업들이 낫다고 생각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KOTRA가 한중수교 15주년을 맞아 우리기업 진출이 많은 베이징, 상하이, 광둥성, 산둥성, 랴오닝성의 중국기업 312개사를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다.
‘한중 수교 이후 15년간 양국간 기술력 격차변화’를 묻는 질문에 50.6%가 중국의 기술이 한국보다 앞서거나 비슷하다고 평가했다. 응답기업의 절반 가량은 한국의 기술력이 낫다고 평가했다.
지난 6월 KOTRA가 600여개 중국진출 한국기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에도 비슷한 결과가 나타났었다. '향후 중국진출 환경악화 요인'을 묻는 질문에 25.5%의 응답자가 ‘한국의 기술우위 소실’을 꼽았던 것.
이같은 현상은 '중국이 인건비는 싸고 한국은 기술력이 뛰어나다'는 선입견과 현실이 큰 차이가 있음을 시사하는 대목이다.
KOTRA 이송 중국팀장은 “과거 미국, 일본 등 선진국 중심이었던 중국시장에서 중국기업이 강력한 경쟁자로 부상하고 있다"며 "새로운 경쟁구도에 대한 우리기업의 발 빠른 대응이 요구된다”고 밝혔다.
설문조사에 따르면 한국하면 ‘한국요리’가 가장 먼저 떠오른다는 응답이 33.7%로 가장 많았고, ‘연예인’이 13.5%로 2위를 차지했다. 대표적인 한국제품으로는 45.8%가 ‘IT제품’을 꼽았고 ‘자동차’가 그 다음으로 많았다.
한국의 대표적 대기업을 묻는 질문에는 '삼성'이라고 응답한 비율이 77.2%로 가장 높은 인지도를 보였다.
한국인에 대한 인상은 '부지런하다'는 답변이 202개사로 가장 많았고 예의가 있다(196개사) 음주를 좋아한다(170개사) 성격이 급하다(78개사) 순으로 응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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