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은 어느 알파벳 족(族)인가요?"

사람 체형을 영문자에 빗댄 '~라인' 열풍이 남성들의 세계에서도 거세게 불고 있다.

여성들이 S라인과 V라인을 만들기 위해 고심한다면, 요즘 남성들에겐 M라인이 최고의 화두다.

M라인은 남자 몸짱을 상징하는 신조어. 남성들의 가슴, 어깨 근육, 쇄골 모양이 알파벳 M자를 연상시켜 이름붙여졌다.

이를 위해 복근에 '왕(王)자'를 새기기 위해 구슬땀을 흘렸던 남성들은 요즘 탄탄한 가슴과 잘록한 허리를 만드는데 더욱 열중하고 있다.

연예가의 M라인을 대표하는 스타는 공유(사진)로, 인기 드라마 '커피 프린스 1호점'(MBC)에서 가슴은 강조하고 허리는 타이트하게 조여주는 섹시 의상으로 여성팬들의 눈길을 사로잡고 있다.

반면 전형적인 복부 비만 스타일은 D라인으로 통한다. 배가 나올 수록 '완벽 D라인'을 완성하게 된다.

노봉일성형외과 노봉일원장은 "배가 나오는 것은 인체 구조의 특성과도 관련이 깊다. 어깨나 가슴은 상대적으로 근육의 분포가 풍부하기에 관리를 조금만 해도 큰 효과를 볼 수 있다. 그러나 배 부위에는 근육이 워낙 얇기에 조금만 방심해도 안된다. 금방 몸매가 망가지고 회복은 힘들기에 꾸준히 신경을 써야한다"고 강조했다.

이외에 일명 통허리는 'H라인'이라 불린다. 전문가들 사이에선 D라인보다 훨씬 난코스로 통한다. 특히 허리 라인을 강조한 남성복이 대세를 이루는 요즘 H라인 남성들은 멋을 내기가 힘들다. 전문 트레이너의 도움을 받아 체계적인 운동과 식이요법을 장기간 병행해야만 극복 가능한 체형이다.

한편 요즘 남성들은 얼굴에도 많은 신경을 쓰는데, 이런 세태를 반영하듯 소위 F라인을 위해 성형외과를 찾는 경우도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다. F라인은 봉긋한 이마, 오뚝한 코, 적당히 들어간 입술이 만드는 라인이다. 이때 이마와 코가 알파벳 F에 해당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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