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접 도시/ 인접 국가/ 인접 지역/ 인접 학문'의 '鄰 接'이란 두 글자에 대해 야금야금 조심조심 살펴보자.
鄰자는 본래, 고을의 다섯 집을 한 단위로 하는 행정 구획을 뜻하는 것이었기에 '고을 읍'(邑)이 의미요소로 쓰였고, 왼쪽의 것이
발음요소임은 麟(기린 린)도 마찬가지다. 후에 '이웃'(neighbor)을 나타내는 것으로 확대 사용됐다. 컴퓨터 폰트를 만들 때 착오로 속자인
隣자를 1수준으로 올렸다.
接자는 '(손으로 가까이) 끌어당기다'(draw)는 뜻이었으니 '손 수'(手)가 의미요소로 쓰였고,
妾(첩 첩)이 발음요소임은 鄰(접붙일 접)도 마찬가지다. 후에 '잇닿다'(adjoin) '맞이하다'(receive)
'가까이하다'(associate with) '흘레하다'(copulate) 등으로 확대 사용됐다.
鄰接은 '이웃[鄰]하여
맞닿아[接] 있음'을 이른다. 이웃과 잘 지내는 것은 서로에게 큰 복이다. 왜냐하면, '가까운 이웃이 먼데 사는 친척보다 낫다.'(遠親不如近鄰 - '水滸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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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7.08.22. 23:23업데이트 2007.08.23. 1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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