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사람들이 하나의 큰 일을 이룩하자면 어떤 조건을 갖추어야 할까? 먼저 ‘城郭’에 대해 풀이해 보자.

城자는 ‘흙 토’(土)가 부수이자 의미요소로 쓰였고, ‘이룰 성’(成)은 의미와 발음을 겸하는 요소다. 흙으로 이루어진 성, 즉 ‘土城’(토성, mud rampart)이 본뜻인데, ‘(성을 쌓아 둘러막아 놓은) 큰 도시’(a big city)를 뜻하기도 한다.

郭자의 享은 원래 성곽의 모습을 본뜬 것이었다. 후에 ‘고을 읍’이 덧붙여진 郭은 성 밖에 다시 쌓은 외성(外城)을 일컫는 것이다. ‘둘레’(circumference) ‘테두리’(outline) 등으로도 쓰인다.

城郭은 두 겹의 성벽 가운데 안쪽 부분을 ‘城’이라 하고 바깥 부분을 ‘郭’이라 하는 것에서 유래된 말이다. 옛날에는 성을 쌓는 일이 나라에서 가장 큰 공사였다. 옛말에 이르길, ‘뭇사람이 한 마음이면 성도 쌓고, 뭇사람이 한 목소리면 쇠도 녹인다.’(衆心成城, 衆口[삭]金 - ‘國語’)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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