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남장현 기자] '꿈의 대결' 페더러, 10년 선배 넘을까?

가슴 설레는 빅 이벤트가 국내 테니스 팬들을 기다리고 있다. 현 세계 테니스계 왕좌 자리를 지키고 있는 로저 페더러(26, 스위스)와 피트 샘프라스(36, 미국)이 서울에서 격돌하는 것.

세마 스포츠마케팅은 21일 '현대카드 슈퍼매치 Ⅵ - 로저 페더러 vs 피트 샘프라스' 경기가 오는 11월 20일 서울 송파구 잠실 실내체육관 특설코트에서 열린다고 공식 발표했다.

마리아 샤라포바-비너스 윌리엄스(2005년), 로저 페더러-라파엘 나달(2006년) 등 테니스 빅 이벤트를 연이어 성사시켰던 현대카드가 올해 대회에도 메인 스폰서로 나선다.

꼭 10세 차이인 페더러와 샘프라스는 신구 세계랭킹 1위를 차지한 세계 최고의 테니스 스타. 두 선수의 만남은 이번이 두 번째다.

지난 2001년 윔블던 대회 16강전에서 처음 만났고, 당시 페더러가 샘프라스를 3-1로 물리치고 8강에 오른 바 있다. 결국 6년 만의 재대결이자 샘프라스의 설욕전인 셈이다.

90년대를 주름잡은 샘프라스는 현역시절 메이저 대회 단식 타이틀을 14번 차지했고, 남자 프로테니스 투어(ATP)를 64차례 석권한 레전드. 2003년 은퇴한 뒤 올해부터 시니어급 대회에 출전하고 있다.

반면 페더러는 2000년대를 대표하는 아이돌 스타. 윔블던 5연패, US오픈 3연패 등 이미 11차례 메이저 대회를 석권한 페더러는 50회나 ATP투어에서 우승했다. 현재 페더러는 샘프라스의 기록을 깰 가장 유력한 후보로 평가받고 있다.

페더러는 "평생 존경해온 샘프라스와 대결할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행복하다"는 소감을 전했고, 샘프라스는 "젊은 선수, 그중에서도 가장 강한 페더러와 경기하는 느낌은 특별할 것"이라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한편 페더러와 샘프라스는 국내 매치업이 끝나는 대로 말레이시아 콸라룸푸르로 이동해 11월22일 말레이시아 독립 50주년을 기념하는 축하 이벤트 경기를 벌인다.

yoshike3@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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