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종신 "여자 음식 비유는 경솔"

가수 겸 유명 DJ인 윤종신이 자신이 진행하는 라디오 프로그램에서 “여자는 회와 같다”는 부적절한 발언으로 논란을 빚고 있다.

윤종신은 “여성비하 발언”이라는 비난이 빗발치자 방송을 통해 공식 사과했다.

윤종신은 18일 자신이 진행하는 MBC라디오 ‘두시의 데이트’에서 트로트곡인 ‘사이다 같은 여자’를 소개하면서 “여자는 회와 같다”고 말했다.

윤종신은 “(여자는) 일단 신선해야 하고 쳐야 한다”고 말한 뒤 ‘위험한 발언’이라는 지적이 나오자 “웃자고 하는 것”이라고 넘겼다.

윤종신은 그러나 “남자들은 신선한 여자를 찾는다. 오래되면 질려 한다”고 위험수위의 발언을 이어갔다.

이 방송에 출연한 가수 정지찬도 이에 맞장구를 치며 “신선하지 않아 버리고 그걸 (다른 남자가) 찌개 끓여먹으면 부러워한다”고 말해 네티즌들의 비난을 받았다.

방송이 나가자 네티즌들은 “노골적인 여성비하 발언”이라며 강력히 비난했다.

파문이확산되자 윤종신은 19일 방송을 통해 “하지 말아야 할 비유를 했다.진심으로 죄송하다”며 공식사과했다.

윤종신은 “여자를 음식에 비유했는데 원래 하려던 얘기의 의도는 얘기하지 못하고 웃음 거리로만 이야기가 흘러갔다”며 “제가 정말 경솔했던 것 같다.언짢고 상처받은 분들께 어떻게 사죄를 드려야할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이어 “여러분들의 질타를 온몸으로 느끼면서 많은 것을 깨달았다. DJ라는 자리가 이렇게 중요한 자리구나 곱씹으면서 뼈저리게 느꼈다”면서 “방송을 그렇게 오래했으면서도 서툴고 바보같이 실수했던 것을 사죄드린다”고 말했다.

그는 “(청취자들에게)웃음을 주기 시작하면 좀 더 줘야지 하면서 말실수를 하고 오버하게돼 중심을 잃어버리는 것 같다”며 “저 자신이 안타깝고 밉고,아내와 가족들에게 미안하다는 생각을 가져 봤다”고 말했다. 이어 “이런 일이 앞으로 다시는 없을 것”이라며 “그러면 제가 제 자신을 용서하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