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출시된 르노삼성의 SM5 부분변경모델 ‘SM5 뉴 임프레션’은 최소비용으로 신차 효과를 최대한 노리는 전략의 모범사례라 부를만하다.
비용이 많이 들어가는 차체 패널의 큰 변경 없이 전조등·후미등과 라디에이터그릴을 수정하는 정도로 구형보다 훨씬 더 세련된 모습을 만들어 냈다. 물론 최신형 엔진으로 바뀌기는 했지만, 언젠가는 바뀌어야 할 부분이었기 때문에 큰 비용증가 요인으로 보기 어렵다.
쏘나타와 함께 국내 중형세단의 강자 자리를 유지하고 있는만큼 차분하면서도 안정적인 외형과 주행감각을 자랑한다.
폭발적인 가속력은 없지만, 중형급의 차체를 2ℓ의 비교적 적은 배기량 엔진으로 부지런히 밀어 올린다. 구형보다 엔진 무게가 가볍기 때문인지 고속으로 연속코너를 돌 때 차량 앞쪽이 덜 흔들리는 느낌이다.
다만 구형 SR엔진이 오랫동안의 검증을 거친 무난함이 강점이었던 것에 비해, 신형에 얹힌 M4R엔진은 아직 완전히 검증하기엔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구형보다 가격이 150만~200만원 가량 올랐다는 것이 다소 아쉽지만, 조용한 실내, 충분한 공간, 무난한 동력성능은 딱히 흠잡을 곳이 없어 보인다.